그림은 크로아티아의 항구 도시인 로빈(Rovinj)의 풍경이다. 크러아티아가 접한 바다는 아드리아 해, 바다 건너 이탈리아 반도가 있다. 아드리아 해는 따라서 발칸 반도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놓인 바다인 것이다. 


아드리아 해라 하면 막연하고 아련한 憧憬(동경) 같은 것이 내겐 있다, 가보지 못 했으나 말이다. 하기야 베니스엔 가보았으니 아드리아 해를 못 본 것은 아니지만 그걸 가지고 봤다고 할 순 없는 노릇. 


아드리아 해는 바다라고 하지만 형태는 아주 커다란 灣(만)이라 해도 된다. 그래서인지 아드리아 해는 예로부터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바다는 잔잔하기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반대쪽 발칸 반도 쪽엔 아드리아 해에 접한 나라들이 여럿 된다. 위에서부터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특히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의 아드리아 해에 면한 항구들은 한결같이 풍광이 아름답다. 그 바람에 두 나라의 GDP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 


최근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크로아티아의 두르로브니크를 위시해서 몸테네그로엔 코토르와 같이 아드리아 해 연안의 무수히 많은 항구와 해변들이 절경을 자랑한다. 오늘 그림은 그 중의 하나인 크로아티아의 로빈이다. 


이 지역의 건물들이 아름다운 것에는 나름의 까닭이 있다. 비잔티움 양식과 베네치아 양식이 적절히 섞여있는 것이다.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은 아드리아 해를 호령하던 해상 제국이었던 까닭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대상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알게 된다. 오늘 그림은 상당히 공을 들여 그렸다. 즐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