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간다. 비는 적어졌지만 구름은 여전하다. 블루그레이의 하늘에 50 가지의 그레이 구름들이 빠른 바람에 둥둥 흘러간다. 흘러들고 흘러나가고 연신 색조가 변하지만 그래본 들 모두 그레이, 잿빛이다. 간혹 푸른 하늘 비칠 때도 있다. 하늘이 잿빛 구름들을 불러다가 라이브 쇼(Live Show), 즉 생쇼를 펼치고 있다. 아열대로 변해가는 우리나라, 그리고 서울. 싫다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