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란 위험을 거래하는 상품인데

 

 

5대 은행에서 판매했던 홍콩 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액이 나날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매주 10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새로 발생하고 있는데, 홍콩 H 지수가 현재 수준인 5300선으로 이어진다면 올해 상반기 중에 4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ELS가 무엇인지 모른다. 독자님들도 그럴 것이라 본다. 그게 알아서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종의 파생금융상품인데 실은 그게 많이 위험한 구석이 있어서 나 호호당은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거 절대 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있다.

 

내용인 즉 고객과 증권사 간에 일종의 내기를 하는 것이다. 고객님께서 우리 증권사에게 돈 1 억 원을 맡겨주시면 이자를 연 7%로 쳐드리겠습니다. 최근 금리도 낮아서 예적금은 재미가 없는데 7%라니 귀가 솔깃하다.

 

그래서 그 고객은 선뜻 그래 좋아 돈을 맡기겠오, 하고 말하니 증권사 직원은 웃으면서 그런데 단 하나 조건이 있습니다, 들어보시고 판단하시지요, 한다.

 

홍콩 H 지수가 지금 10,000 포인트인데 계약 기간 중이나 만기에 가서 저 지수가 40% 이상 하락할 경우 즉 4,000 포인트 이상 하락해서 6,000 이하로 내려가 있으면 그로 인한 모든 손실은 고객님께서 전부 다 물어 주셔야 하는 것이 조건입니다, 하고. 증권사 직원이 얘기한다.

 

고객이 아, 그래?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 하고 망설이자 증권사 직원은 그간 홍콩 H 지수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3년 안에 그럴 일이 사실은 없다고 봐야겠죠, 하고 안심을 시킨다.

 

이에 고객은 연간 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적인 조건, 홍콩 H 지수가 뭔지 잘 모르긴 하지만 초우량주들로 구성되어 있어 폭락할 일 없다고 하니 에라, 좋다 한 번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 것이 지금의 홍콩 H 지수 ELS 사건이다.

 

 

ELS는 기본적으로 풋 매도와 성질이 같아서 한 번 잘못 걸리면 아작이 난다. 

 

 

기본적으로 ELS 상품은 가입자에게 상당히 위험한 파생상품이다. 혹시 선물이나 옵션 쪽에 좀 아시는 독자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ELS 는 기본적으로 풋 옵션 매도와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나 호호당이 제자들에게 절대 하지 말라고, 하다가 재수 없으면 쪽박 찬다고 당부하는 것이 바로 옵션 매도이다. 옵션 매도를 하면 주로 수익을 올리지만 언젠가 한 번 잘못 걸리면 그간에 올린 수익의 몇 배를 다 토해놓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잔돈 챙기다가 몇 년에 한 번 그 몇 배의 목돈을 날리는 것이 옵션 매도인데 이번 홍콩 H 지수 ELS도 그 꼴이다.

 

문제는 이런 위험성을 안고 있는 파생상품을 증권사들이 은행을 통해 팔았다는 것이다. 은행은 돈 많은 고객들을 많이 거래하고 관리해주고 있기에 판매를 맡긴 것이고 은행은 판매 수수료가 짭짤하니 선뜻 나선 셈이다. (나 호호당의 판단으론 이런 것을 허용한 금감원 자체의 잘못이 크다고 본다.)

 

그 바람에 은행에 그간 나름 평생 모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맡겨온 나이든 고객들이 대거 이 위험한 상품을 샀다. 아마도 은행 직원이나 고객들 모두 이 물건이 옵션 매도 게임이란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 본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긴 들었겠으나 그럴 일이 거의 없다고 하니 괜찮아 하면서 대거 가입한 것이다. (이에 뒤늦게 금감원이 부랴부랴 나서고 있다.)

 

아무튼 은행의 귀한 고객님들, 즉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과 그 고객들에게 이상한 상품을 팔아넘긴 담당 직원들은 당장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피해는 이미 발생했고 정부 역시 신경을 쓰긴 하겠으나 은행들에게 전폭적으로 보상해주라고 종용하긴 어려울 것이다.

 

 

매력을 잃어버린 홍콩

 

 

이 대목에서 이번 홍콩 증시가 어떤 이유로 저렇게 폭락하고 있는지에 대해 좀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중국 경제의 부진이 그것이고 또 하나는 홍콩의 미래가 불투명한 까닭이다.

 

중국 증시의 대표격인 상해종합지수를 보면 2021년부터 줄곧 하락세이고 홍콩 증시 또한 이런 흐름과 같이 가고 있다. 여기에 홍콩의 특수요인, 즉 홍콩의 불투명한 미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2014년의 이른바 “우산 혁명”이 있었고 2019-2020년의 홍콩 시위가 있었다. 이 모두 1997년부터 실행되어온 일국양제 원칙이 망가지고 중국 공산당이 다스리는 중국 본토의 법안으로 인해 홍콩의 사법적 독립성이 사라지는 과정이라 하겠다. 이로 인해 홍콩 특유의 매력 또한 사라지고 있으며 금융허브 기능도 이젠 대부분 싱가포르 쪽으로 넘어간 상태이다.

 

그렇기에 홍콩의 H 지수가 중국 본토의 우량국유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고는 해도 홍콩의 매력 저하와 함께 2021년부터 연신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런데 정말 공교로운 것은 이번에 말썽이 난 홍콩 H 지수 ELS가 대거 판매된 것이 공교롭게도 H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2021년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모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제자가 얘기하길 최근 홍콩 H 지수 ELS 판매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차트를 한 번 봤더니 2021년 7월 지수는 10,500 정도였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모든 주요 이평선들이 하방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 그래서 야, 그거 큰일 날 거야, H 지수 맛탱이가 갔어, 그러다가 낙인(knock-in) 발생한다, 알아둬, 하고 응수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호호당의 홍콩 H 지수에 대한 예측은 아주 정확했고 지금은 반 토막인 5,000선을 기고 있다. 그리고 더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니 홍콩 ELS 는 이미 원만하게 마무리되긴 틀렸고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것이 1997년이었다. 세상 만물은 24년이 지나면 어떤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오기 마련인데 24년이 지난 2021년에 이르러 홍콩은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면서 풍겼던 특유의 매력이 다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홍콩 H 지수 ELS는 하필이면 그때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하니 이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서 손해를 본 사건으로 기억될 것 같다.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왔는데, 최근 중국 당국의 연이은 강경 조치로 인해 미국은 그간의 조치를 철회할 것인지 존치할 것인지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옛날 홍콩이 그립다! 

 

 

이에 미국의 홍콩 정책법이 철회될 경우 그로부터 20년만 지나면 사람들은 홍콩을 망각하게 될 것 같기도 하다. 홍콩, 그게 어느 나라 도시야? 인도네시아 아니면 필리핀인가?

 

축협 임원들이 클린스만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몽규 회장은 불참했다고 한다. 자신이 없을 때 눈치 보지 말고 기탄없이 각자의 의견을 털어놓으라는 배려 같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나, 골치 아파, 그냥 회의 불참이야 하고 투정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다.

 

클린스만을 데려온 사람은 정몽규 회장이다. 그런데 정말이지 잘못 데려왔다. 그렇다고 위약금을 물어주자니 어디 한 두 푼이 아니다.

 

클린스만의 운세 한 번 보자. 1964년 7월 30일생이니 甲辰(갑진)년 辛未(신미)월 庚辰(경진)일이다. 생시를 몰라도 경력이 워낙 확실하기에 쉽게 운세를 점칠 수 있다. 1980 庚申(경신)년이 운기의 절정인 立秋(입추)였다.

 

입춘 바닥은 2010 庚寅(경인)년이니 지금 한참 바닥을 기고 있는 클린스만이다. 내년 2025년은 乙巳(을사)년은 이른바 立夏(입하), 가장 상황이 어려운 때가 되니 그런 이가 우리 국가대표 감독을 계속 맡으면 우리까지 불행해질 것 같다.

 

클린스만의 절정기는 1988년부터 10년간이었다. 이 기간 중 클린스만은 참으로 대단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좋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클럽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영 아니었다. 2008년 7월, 클린스만은 독일 프로축구의 상징인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되었는데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이 입춘 바닥인 터라 좋을 까닭이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장을 맡았던 필리프 람의 자서전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전술이 없고 오로지 체력 즉 피트니스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전술에 대해서는 상세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우리가 어떻게 전술을 구사할지 토론해야만 했다.”고 맹렬히 씹었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봤듯이 클린스만은 정말이지 전술이 없다는 느낌이다. 역대 최고 멤버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데리고 저렇게 밖에 못 하나 싶으니 대실망이다. 역시 클린스만은 전술을 모르는가? 싶다.

 

정몽규 축협회장? 정확하게 생년월일을 모르기에 딱 이렇다 하게 운세 흐름을 말하긴 어렵다. 음력인지 양력인지 알 길이 없으니 말이다. 다만 전라도 광주에서 아파트가 무너졌고 여타 등등을 보면 최근 운세 흐름이 영 아닌 것 같긴 하다. 그러니 클린스만을 데려왔겠지 싶다.

 

그런데 축협 회장을 마냥 비난할 일도 아닌 것이 그 자리 지키려면 개인 돈도 많이 들어간다. 정몽규 회장이 토라져서 나 안 해! 하고 그만 두면 다른 이가 쉽게 나설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옛날 개최 당시에 우승 2번을 했을 뿐 그 이후 별 무소식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있을까?

 

 

그나저나 며칠 내로 정부에서 상장 기업의 밸류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실효성 있는 내용을 들고 나올지 많이 궁금하다. 이번 정부의 움직임은 분명 4월의 총선과도 연관이 있을 터인데 아무런 내용 없이 발표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우려되는 판국이니 말이다.

 

나름 글로벌 경제에 기여했던 중국

 

 

2007년 여름 미국 금융위기가 터졌을 중국은 나름 글로벌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 당시 모든 나라들이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억제하려고 했는데 중국은 오히려 거꾸로 갔다.

 

중국은 미국의 협조요청에 따라 위엔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갔다.

 

2007년 8월 당시 1달러당 7.5671 위엔 정도였는데 2008년 여름이 되자 중국 당국은 아예 더 높여서 6.8280 수준에서 거의 고정시켰다. 그런 뒤에도 미국이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해오자 위엔화의 가치를 더욱 높여서 2014년에는 달러당 6.0401 위엔까지 절상시켰다.

 

그리고 중국을 금융위기를 계기로 수출보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수를 키우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대충 해도 수출은 잘 되었기에 달러는 그냥 들어오는 것이어서 중국은 마음 놓고 국내 통화량을 늘릴 수가 있었다.

 

이에 중국은 엄청난 돈을 마구 찍어서 인프라 투자에 부었고 다시 그로부터 흘러나온 돈들이 시중에 풀어지면서 경기는 호황으로 치달았다.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자 사람들은 더더욱 신이 나서 소비를 늘렸다. 그야말로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몇 년 간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도 중국의 신장된 국력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당연히 원화가치를 낮추었으며 중국의 호경기에 따른 대 중국 수출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중국의 자만과 착각

 

 

그러자 중국 지도부는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해서 주요 선진국들이 불황으로 빌빌거리는 반면 중국 경제는 너무나도 잘 돌아가고 있었기에 그런 착각을 할 법도 했다.

 

그리고 2012년 말 권력이 시진핑에게 넘어갔다. 당시 중국 경제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내수경기 호황이 이제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있었다. 약발이 이제 더 이상 잘 먹히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권력을 잡은 시진핑은 자신의 위신을 높이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돈을 찍어내고 그 돈을 공기업을 통해 더욱 인프라 투자 그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켰다.

 

이에 2015년 다시 한 번 상하이 종합지수가 2,000 포인트에서 5,000까지 크게 오르는 일이 있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이후 사실상 중국 경제는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시진핑 1인 체제가 완성된 후 중국 나름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미 때는 늦은 감이 있다.

 

이에 한때 위용을 자랑하던 위엔화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나의 기준점인 6.8280 수준을 깨고 더 내려서 지금은 달러당 7.1633 위엔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위엔화는 이제 지속적인 하락추세에 들어섰다.

 

 

하향세의 중국 경제

 

 

현재 중국이 추진하는 쌍순환 전략이란 것 역시 이젠 외자유치 즉 외부로부터의 자금유입이 절실해졌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때 중국은 달러 보유가 넘쳐나서 해외자금이 거의 필요 없던 경제였는데 말이다.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당연히 홍콩의 항생 지수나 심천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되돌리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 바람에 다른 나라 증시는 다 호황인데 중국과 연관이 깊은 우리 증시는 덩달아 바람을 맞으며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붕괴가 올 해 본격화되고 있다. 내후년 정도면 커다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어려서부터 많이 봐온 문구가 立春大吉(입춘대길)이고 建陽多慶(건양다경)이다. (이 구절을 생소해하는 젊은이들도 많은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입춘대길, 이 말의 정확한 뜻은 새해가 되었으니 절로 크게 좋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좋게 되도록 잘 하라는 말이다. 건양다경 역시 바람직한 일을 많이 준비해서 열심히 하면 경사로운 일이 많을 것이란 뜻이다.

 

결국 절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 즉 DIY 하라는 것이다. 어려선 새해가 되면 자동으로 좋아지는 줄 알았다가 나중에 제 뜻을 알고 나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암튼 오늘 저녁 5시가 지나면 비로소 甲辰(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진짜 시작된다.

 

 

낙후된 우리 자본시장의 개선을 위한 조치

 

 

최근 인상적인 것은 정부가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도하겠다고 나선 일이다. 이 달 중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말도 있었다.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미흡한 주주 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나갈 것”이란 얘기이다.

 

이웃의 일본이 오래 전부터 시행해서 성과를 본 정책이기에 일부에선 일본 따라하기가 아니냐 하는 비아냥도 있는데 그게 그렇지만은 않다.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정부가 통제만 했을 뿐 시장의 효율성에 대해선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경제도 이젠 자본주의 체제가 고도화되고 성숙도가 높아졌기에 그냥 이대로 가선 곤란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제라도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장차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 바람에 갑자기 생각하지도 않았던 금융을 포함한 지주사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저 PBR 주식들이다.

 

저런 주식들의 급등 현상이 얼마나 이어질 진 모르겠으나 이제 주식투자에 있어 예전에는 등한시되어온 주당순자산가치를 이젠 주의 깊게 따져볼 계기는 마련된 것 같다.

 

이로 인해 그간 시장을 이끌어온 2차전지와 같이 높은 PER을 가진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윤곽이 나오고 방향이 구체화되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올리고자 한다.

 

다시 얘기지만 올 해 2024 甲辰(갑진)년은 60년 순환의 새로운 시작점이자 바닥점이며 1904년에 시작된 우리 국운 360년에 있어 세 번째 60년 순환이 시작되는 해란 점이다. 이제 참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2014년에 “자연순환운명학”이라고 하는 과학적인 운명학 이론이 성립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제 다시 10년이 흘러 2024년, 호호당의 주식 학파 또는 스쿨이 성립되었음을 알린다.

 

주식 학파라고 했지만 가격변동이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채권이나 원자재, 환율 등등 흔히 차트로 나타내지는 모든 방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기에 실은 “호호당의 파동이론”이라 하겠다.

 

오래 전부터 연구해온 것을 지난 2년에 걸쳐 가르쳐보았더니 나름 수용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자신감을 얻게 된다.

 

호호당의 실전이론은 기본적으로 자연순환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실은 “자연순환운명학”에서 파생된 실용이론이라 하겠다.

 

오늘 스쿨을 오픈한다고 했는데 당장 수강생을 위한 강좌를 연다는 말이 아니다. 그간 앞서간 여러 마스터들의 이론을 나 호호당의 자연순환이론에 접목시킨 결과 새로운 그리고 강력한 증시실전기법이 탄생했을 알린다는 뜻이다. 어쩌면 현재까지 소개된 모든 기법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법이 아닐까 하는 약간의 ‘자뻑’도 하게 된다.

 

예전에 돈벌이에 관한 것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조만간 부동산 무너지고 소득이 정체될 우리 사회에서 호호당의 증시실전기법은 나름 하나의 出口(출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서 스쿨을 열게 되었다.

 

특히 얼마 전 종료된 주식 강좌는 수강생들의 성원이 많았다. 이에 디스코드에 “호호당의 주식방”이란 것을 만들어 운용하면서 계속적으로 이론을 가르치고 실전 기법을 다듬어줄 생각이다. 

 

장차 호호당의 주식 강좌를 수강한 모든 이에게 오픈할 생각이다.

 

조만간 춘계 강좌를 공지할 생각이다.

 

4년마다 있는 총선은 항상 그 결과에 대해 미리부터 많은 예측이 쏟아지고 또 복잡한 선거공학적 요소들이 판을 흔들어 놓는다.

 

이번 총선은 어떻게 될까? 사실 많이 궁금할 것이고 나 호호당 또한 많이 궁금하다.

 

그런데 그간 봐온 결과 총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는 언제나 선거 3개월 전이면 이미 나타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의 경우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었다. 하나는 1월 2일에 있었던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이고 또 하나는 1월 20일 경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청와대 간의 갈등이 그것이다.

 

이재명 대표 피습은 그 이후 더 이상의 反響(반향) 없이 그냥 그대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러나 한과 윤간의 갈등은 나름 국힘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동훈의 인기와 지지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판에 있어 한동훈 카드가 국민의 힘으로 하여금 더불어민주당과의 승부에 있어 맞설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4월 10일에 있을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할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 나 호호당의 판단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도 나 호호당은 증시를 하고 있다. 선물과 옵션 트레이딩이다.

 

우리 증시가 금년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성적이 가장 나쁘다. 어제 기준으로 올해만 놓고 보면 연일 하락하는 중국 증시가 5.63% 하락인데 우리는 7% 하락이니 사실상 꼴지 증시가 되었다.

 

반면 미국 증시는 나름 잘 가고 있고 특히 일본 증시, 니케이225는 8% 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대비가 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우리 경제는 중국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증시의 매수 여력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작년 11월6일부터 금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금지하는 ‘해괴’한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공매도 금지가 당장은 개미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 같지만 장기적으로 절대 그렇지가 않다. 아마도 금감원장이 금융 조세 방면 수사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검사출신이라 공매도 자체를 마치 몹쓸 짓인 양 여기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 증시는 현재 일방적으로 장기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펀드들은 과도하게 올랐다 싶은 주식을 매도(공매도)하고 실적이 호전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양방향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공매도 금지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개별 주식선물 매도를 늘리게 했고 오히려 증시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만일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면 오히려 역효과라 판단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서 2022년 절반 수준이라 하면서 대단히 부진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호호당 생각에 이제 우리 경제는 저성장 추세이기에 1% 중반대면 그런대로 무난하고 1% 미만이면 경기부진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

 

다시 한 번 얘기지만 우리 경제는 2027년에 가서 큰 쇼크가 한 번 올 것이란 점만 염두에 두시면 되겠다.

 

(알리는 말씀: 이제 짧은 글을 자주 올리되 다소 긴 논문과 같은 글은 빈도를 줄이기로 했다는 점 알려드린다.)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호당의 증시스쿨 오픈  (0) 2024.01.30
이번 총선에 대한 하나의 힌트  (0) 2024.01.29
일본 뜨고 중국 지고 #2  (0) 2024.01.23
일본 뜨고 중국 지고 #1  (0) 2024.01.22
어쩔 것인가?  (0) 2024.01.20

 

이번엔 중국 얘기.

 

중국이 저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시진핑 1인 체제란 점에서 중국이 안고 있는 리스크는 실로 크다는 점이다.

 

 

미국이 열어준 동아시아의 발전 모델

 

 

그간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보여준 중국의 모델 또한 과거 일본 그리고 그 이후 동아시아의 4마리 호랑이, 즉 우리대한민국과 대만, 싱가포르, 홍콩의 성장 발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시에 이 모델은 현재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

 

수출을 통해 외화 특히 달러를 벌어들여 자본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도입과 발전을 꾀하는 한편 내수 시장을 키워가는 이 방식은 부가가치가 크지 않은 제조업을 유럽, 특히 미국이 포기했기에 가능했다. 어쩌다보니 2차 산업인 제조업이 1차 산업과 비슷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이 발전 모델은 각 나라의 문화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다행히도 우리의 경우 경제발전에 따라 민주화로 이행할 수 있었고 그로서 향후에도 탄력적으로 글로벌 상황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하지만 중국은 1990년대의 집단지도체제에서 2020년대 들어 1인 체제로 역행했다. 중국은 官(관)이 商(상)을 통제하고 관을 黨(당)이 통제하며 그 당을 시진핑 한 사람이 지도하는 체제가 되고 말았으니 이는 과거 淸(청)제국 시절의 황제 통치모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1인 체제의 차이나 리스크

 

 

이게 바로 “차이나 리스크”이며 그 리스크가 현재 맹렬히 커져가고 있는 오늘이다.

 

우리의 경우 저성장 성숙 경제로 접어들었다. 크게 발전성도 없지만 그런대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여유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저성장 성숙경제로 넘어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1인 체제의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구체화될 경우 엄청난 위기를 유발하게 생겼다는 점이다.

 

중국의 立春(입춘) 바닥은 2028년이지만 우리와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면 이제 중국은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하는 상황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1인 독재의 시진핑이 나이가 들어 불가피하게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서 극적인 드라마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중국은 2026년부터 위기가 심화되면서 10년간 상황에 따라선 커다란 파국이 닥칠 수도 있게 생겼다.

 

현재 중국은 이미 맹렬한 속도로 무너져가고 있다. 조만간 커다란 轟音(굉음)이 들려올 것이다.

 

먼저 일본부터 얘기한다.

 

일본은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모든 것이 부쩍부쩍 자라고 성장하는 長氣(장기)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아베 신조의 돌연한 죽음으로 인해 복잡하게 얽혀있던 利權(이권) 관계가 허물어졌고 그 바람에 일본 전체적으로 미루어왔던 장애물들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며칠 전 자민당 내 최대파벌인 아베파의 해체 선언은 이제 일본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이해관계를 재구축하고 조정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말해준다.

 

이번 일은 동시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아베 정권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일본 내부의 개혁과 통합작업이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음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아베 신조의 손으로 완수하지 못한 개혁 사안들이 그의 죽음으로 마무리되고 있으니 묘한 일이다.

 

과거로 거슬러 가보면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의 번영은 무너졌고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을 경험했다. 그 바람에 일본 내부에선 미국에 대해 협조할 것이냐 아니면 독자노선을 택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갈등과 조정이 있었다.

 

2006년 등장한 아베 신조 정권이 反美(반미) 성향 때문에 1년 만에 물러났으며 2010년 들어선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이 反美(반미) 좀 하다가 1년 만에 퇴출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본과 미국은 나름의 절충과 타협을 했고 오늘날에 이르러 거의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구축했다. 미국과 일본은 외교 전략적으로 거의 하나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은 이런 미국과의 안정된 관계와 내부의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다듬어낸 새로운 ‘떡 나누기’ 체제가 완성되면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있다.

 

 

일본에 관심을 두어도 좋을 것이니

 

 

니케이 225 지수가 1989년의 고점을 뚫고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며 그 이후 상당한 폭의 상승을 통한 레벌 업이 있을 것이라 본다.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이어질 일본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갈 것인 바, 특히 그 중간점인 2027년엔 나름 괄목할 만한 일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

 

일본 엔화를 사도 좋고 일본 부동산이나 증권에 투자해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적기는 2025년 정도인 것으로 여겨진다. 젊은이들은 일본에서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 못 추는 우리 증시와 경제  (0) 2024.01.25
일본 뜨고 중국 지고 #2  (0) 2024.01.23
어쩔 것인가?  (0) 2024.01.20
2024 甲辰(갑진)년 새해가 밝았으니  (0) 2024.01.09
이미 새 해는 시작되었으니  (0) 2023.12.23

행복할 수 있다면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결혼을 안 한다, 결혼을 못 한다, 다 좋다. 당사자들만 행복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안 하고는 오늘에 이르러 그저 선택일 뿐이다. 결혼을 했어도 아이를 낳는다, 낳지 않는다, 당사자들만 행복하다면 그 또한 자유 선택일 뿐이다.

 

나라의 인구가 줄고 씨가 말라간다 해도, 잠재성장률이 어떻게 되든 그거야 큰 차원에서의 일이고 정작 당사자들을 강제할 순 없으니 그런 건 다 상관이 없다. 당사자들만 행복하고 잘 살아갈 수 있다면 말이다.

 

‘리버럴’ 성향의 호호당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하지만 異性(이성)의 반려자를 만들어 함께 삶을 꾸려가는 것, 또 자신을 닮은 아이를 만들어 놓는 것은 길게 보면 엄청난 투자이고 든든한 보험이란 생각을 한다.

 

젊고 건강할 때엔 고정된 짝이 없어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다. 수시로 파트너를 만들어 지내다가 성가시면 헤어지면 되는 일이다. 돈이 필요하면 그런대로 알바를 하든가 좀 더 나은 일자리를 통해 충당할 수 있다.

 

그런대로 경제적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혼자서 또는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좀 더 여유가 있으면 도심에 오피스텔 하나 얻어서 그야말로 프리한 솔로(solo)의 쿨하고 화려한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다.

 

 

 젊고 건강한 시절이 그리 길지가 않아서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젊고 건강하면서 수입이 어느 정도 유지될 때의 얘기이다.

 

먼저 경제적인 것부터 알아보자.

 

최근 '2023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에서 중장년(시니어)의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로 나타났다. 주된 직장에서 근속기간은 평균 14년 5개월이었으며 50세 이전에 퇴직하는 비율 또한 45.9%로 절반에 달했다.

 

안정적인 수입이 이어지는 기간은 평균 15년에 시기는 50세까지란 얘기이다. 그 뒤론 당연히 재취업을 하거나 자기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당연히 보수도 낮아지고 사업을 하다가 진짜 어렵게 될 수도 있다.

 

다음으로 건강에 대해 얘기해보자.

 

대개의 경우 50대 중반까진 그런대로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 나이를 넘어서면 이런저런 증세와 질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고지혈 고혈압 당뇨의 3대 성인병을 포함해서 허리와 목의 디스크라든가 오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라든가 강박, 우울증 등등의 정신신경 질환을 포함해서 실로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

 

이런 증세와 질병들이 특히 60대 중반이 되면 제법 심각해지기 시작한다. 당연히 치료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물론 우리 모두 바보가 아닌 이상 대처를 한다. 독자가 또는 독자 주변의 누군가가 솔로라고 하자. 40대 중반이 되면 아무리 홀몸이라도 노후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다소 안정적이고 보수가 많은 주된 직장에서의 평균퇴직 연령은 50세이니 그 기간 안에 노후 대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는 거의 없다.

 

그러다가 50대 중반이 되고 60 중반이 되면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건강 문제에 대해 정말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앓으면서 긴 겨울밤 혼자서 침대를 지키고 누워 있어야 할 때도 생긴다는 말이다.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살아야 하는데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가까운 누군가에게 응석을 부리고 엄살도 피울 수 있어야만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때론 강하게 하소연도 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다. 보통의 사람은 누군가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 젊고 건강할 적엔 솔로의 삶도 능히 꾸려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더욱 누군가가 필요하다.

 

한동안 졸혼이니 황혼이혼이니 하면서 말이 많았지만 나 호호당 생각에 세월이 좀 더 지나면 “황혼동거”가 크게 유행할 수도 있다고 본다. 솔로로 살다가 나이가 들어 병들고 힘들어지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해질 것이니 말이다.

 

병들고 힘든 사람이 좋은 동거인이나 반려자를 만나긴 쉽지 않겠으나 同病相憐(동병상련)이라고 처지가 함께 딱하다 보면 가능해지지 않을까? 서로 간에 기대수준의 높이를 왕창 낮추면 말이다.

 

자녀 또한 그렇다. 자녀를 잘 키워서 나중에 자녀로부터 덕을 보거나 양육을 받자는 것이 아니라 늙고 병들어갈 때 정상적으로 성장한 자녀가 있으면 그야말로 커다란 버팀목이 된다는 사실이다. 가령 병원 좀 가보려고 해도 자녀가 있으면 훨씬 쉽게 알아보고 검색할 수 있듯이 말이다.

 

굳이 유교적 관점에서 대를 이어간다는 그런 관념을 떠나서 부부가 자녀를 낳고 애써 성인으로 길러내면 그야말로 크게 보람이 있다. 옛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란 얘기이다.

 

 

최근의 시류와 풍조는 전혀 가본 적이 없는 사회적 실험이어서

 

 

최근 어떤 지식인 또는 교수란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란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을 봤는데 나 호호당은 그 지식인의 발언에 대해 참으로 쩝! 이다.

 

최근 보면 비혼이 아니라 결혼을 혐오하는 혐혼의 풍조까지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그야말로 어렵고 문제도 많지만 그건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사람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부비며 살아야 험한 인생 그런대로 건너갈 수 있다. 삶이란 거,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생기는 법이니 누군가가 있어서 위로하고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렇기에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면 서로간의 情(정)으로 산다고 답하고 싶다. 솔로의 삶은 나중에 기대고 부빌 언덕이 없다, 또 아기를 낳지 않은 부부가 병들고 약해진 노년이 되었을 때의 허망함, 실로 굉장하다.

 

 

15년 후가 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의 폭풍이 불어닥칠 것 같아서 

 

 

생각하기로 앞으로 15년 후가 되면 비혼과 혐혼, 출산 기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가 몰려올 것이라 본다. 그때 가서 때늦게 짝을 만들자니 너무나도 힘들 것이고 아기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건 마치 우리 사회 전체에 몰아닥칠 스트레스의 폭풍과도 같지 않을까 싶다. 어떡하지?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뜨고 중국 지고 #2  (0) 2024.01.23
일본 뜨고 중국 지고 #1  (0) 2024.01.22
2024 甲辰(갑진)년 새해가 밝았으니  (0) 2024.01.09
이미 새 해는 시작되었으니  (0) 2023.12.23
해를 보내면서  (0) 202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