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병을 앓고 있다. 하나는 좌골신경통에서 오는 발바닥 통증이고 또 하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시작된 이상한 통증이다.

 

죽을 병은 아니지만 고통스런 병이다. 두 가지 모두 잠자야 하는 시간에 심한 자극으로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하니 삶의 질이 많이 떨어져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거의 2주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그간 여기저기 병원을 다녔으나 별무신통이다.

 

이에 정신과에서 처방 받은 신경안정제로 견뎌가기로 하고 정형외과에서 준 진통제는 속이 메슥거리고 소염제는 독해서 그만 두었다. 대신 명상과 필라테스, 경락과 수영장에서의 걷기를 택했다. 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니까 통증과 자극에 견디는 힘도 좋아지는 것 같다.

 

좌골신경통이야 그렇다 치고, 자율신경 실조증이 문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 나타나는 다양한 증세이며 사람마다 아픈 양상도 다르다고 한다. 나 호호당의 경우 피부가 따갑게 느껴지는 ‘환상통’을 겪고 있다. 피부는 멀쩡한 데 따갑기 시작하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 치료약은 없고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약, 자율신경조절제와 신경안정제가 있을 뿐이다.

 

작년 말부터 배운 명상이 오히려 고통을 잠재울 수 있기에 수시로 하고 있다. 고통이 심하게 올 경우 단전에 집중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나름 기술이 늘어서 곧잘 성공하곤 한다.

 

아무튼 참 고약한 병에 걸린 호호당이다.

 

그런데 그저께 4월 7일 점심 무렵 내가 왜 이런 이상한 怪疾(괴질)에 걸렸는지 그 이유를 문득 깨달았다.

 

평생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많이 써왔기에 자율신경계가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또 하나 의심스런 것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아니었나 하는 점이지만 입증할 수 없고 또 그런들 어쩌리!)

 

다시 말해서 평생 동안 머리 쓰고 궁리하길 너무 좋아한 나머지 신경을 마구 쓰다가 몸을 다친 것이다. 그렇다면 치료법은? 하고 생각하니 간단했다. 이제 더 이상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 괴질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싶다.

 

호기심이 생기면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들길 좋아하는 성격이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몸에서 너 이제 신경 끄고 살아, 그렇지 않으면 많이 아플 거야! 하고 경고를 보내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경고를 접수했다. 지금의 통증 정도는 경고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앞으로 최대한 부교감 신경을 살려가는 방향에서 생활을 해야 하겠다 싶다.

 

강렬한 호기심 때문에 운명의 숨겨진 법칙을 발견하고 정리해서 마침내 “자연운명순환학”이라고 하는 방대하고 정교한 운명의 이론체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연구에 착수한 지 30년만의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욕심도 곁들긴 했으나 자연순환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검증의 대상으로 삼은 증시와 주식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연구하다 보니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한 시장과 주식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원리를 알아낼 수 있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것이 그것인데 책으로 공개하긴 싫다, 돈 버는 방법을 공개하면 그 효용이 사라질 것이니 인연되는 자에게만 직접 가르쳐줄 생각이다.

 

나 호호당은 어떤 종목을 보면 상승세를 타기 직전의 모습과 그 이후의 움직임, 어느 가격대까지 상승할 지 등등 실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반대로 하락하기 직전의 모습과 동향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사실 상승과 하락의 역학 즉 다이나믹은 정확하게 동일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류 언어의 발생에 관해 흥미를 느껴 빠져들다 보니 너무나도 기가 막히게 재미난 것들을 알아낼 수 있었지만 원체 기초과학 분야라서 우리나라에선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간의 연구 내용을 그냥 흘려보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역사연구와 이를 자연순환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의 저 정교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動學(동학)을 파악할 수 있었으니 그 또한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런데 이제 이런 연구 작업이나 신경 쓰는 일에서 일제히 물러나고자 한다. 신경 그만 쓰라고 몸이 강력하게 요구해오고 있으니 이제 나 호호당은 머릿속에 깃든 수 천 개의 자료 폴더(folder)들을 조만간 지워버릴 생각도 하고 있다.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작년 가을 사무실을 비울 때 집안과 사무실에 있던 수천의 장서도 모조리 치워버렸는데 그게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이제 책 좀 그만 보고 신경 쓰는 일도 그만 해! 하는 몸의 요구를 나도 모르게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생각이다. 머리를 쓰지 말고 시간을 내어 명상에 집중하고 운동하고 산책하는 건강한 생활에 집중하고자 한다.

 

혹시 독자분들의 상담 요청이 있으면 영상통화도 가능하기에 전화상담에만 간간이 응하고자 한다. 그리고 강좌, 자연순환운명학 강좌와 증시강좌만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어허-하는 장탄식이 나온다.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을 부모님들로부터 이어받았기에 나이가 들면 어떤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 野人(야인)이 된 1994년부터 줄곧 이어온 30년에 걸친 흥미롭고 거칠고 모험에 가득 찬 行程(행정)을 끝내고 이젠 편안하고 느긋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駿馬(준마)였으나 이젠 늙은 病馬(병마)가 되었으니 그렇다.

 

그러니 이제 病馬(병마)가 아닌 老馬(노마)가 되고자 한다. 그래야 하겠다. 하루 종일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세월이 이토록이나 빠를 줄 전혀 몰랐다. 붉은 입술에 하얀 이빨로 연신 웃어대던 명랑 청년이 어느새 연신 임플란트 해넣어야 하는 70의 노인네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세월 훅-하고 지나갔다.

 

창밖을 보니 어느새 벚꽃들이 분분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벚꽃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시간과 세월, 그리고 삶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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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가 바닥이라 이혼 절차 중인 이범수

 

이범수와 이윤진이 이혼 절차 중이라 한다. 이범수, 꽤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혼을 한다? 척 보니 운세가 바닥 근처인 모양이다. 검색해보니 생년월일이 정확하게 나와 있다, 1969년 11월 25일이다. 己酉(기유)년 乙亥(을해)월 甲辰(갑진)일이다. 망설일 것 없이 그냥 올해 2024 甲辰(갑진)년이 입춘 바닥이다.

 

2010년 庚寅(경인)년, 입동 직후의 가장 화려할 때 결혼해서 1남1녀를 낳았는데 이제 열정이 식고 운세가 떨어져서 저처럼 헤어진다. 좀 더 舊式(구식), 올드한 세대였다면 별거만 하고 이혼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올드 세대는 그랬다.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사랑놀이

 

 

류준열, 혜리와 헤어진 후 최근 한소희와 열애 중임을 밝혔다. 이에 ‘환승’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혜리가 먼저 “재밌네” 하고 한마디 했고 이에 한소희도 “저도 재미있네요” 하고 응수하면서 툭탁거렸다. 하지만 한소희가 곧 이어 결례했다면서 혜리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무난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류준열, 1986년 9월 25일, 丙寅(병인)년 丁酉(정유)월 壬申(임신)일이다. 척 봐서 2012 壬辰(임진)년이 입추였으니 지금 한창이다. 잘 나가고 있다는 얘기.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한소희이다. 1994년 11월18일이니 甲戌(갑술)년 乙亥(을해)월 戊申(무신)일이다. 2018 戊戌(무술)년이 입추이니 그야말로 지금 승승장구, 2035년까지는 무난하게 인기를 누리고 성취를 할 것이다.

 

흥미롭다고 했던 까닭은 한소희가 戊申(무신)일이고 류준열이 壬申(임신)일이니 한소희가 먼저 접근을 해서 유혹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게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물론 나 호호당의 눈엔 그저 젊은이들의 사랑 놀음일 뿐이다.

 

 

조용히 지내고 있는 서태지

 

 

이범수가 금년이 입춘 바닥이라 했는데 연이어 생각해보니 2022 壬申(임신)년에 입춘을 맞이한 가수 서태지가 떠오른다. 지금은 조용히 침묵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손석구, 잘 만들어진 배우

 

 

최근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알게 된 배우, 1983년 2월 7일이니 癸亥(계해)년 甲寅(갑인)월 丙寅(병인)일이다. 2016 丙申(병신)년이 입추이니 아직도 한창 뜨는 중이다. 올 해부터 10년간이 최전성기가 될 것이다.

 

사주구조상으론 무척이나 내성적인 성격일 터인데 배역은 살벌한 것도 잘 하고 개성 강한 모습도 보여준다. 일간이 丙火(병화)라서 잘 만들어진 배우라 본다.

 

 

대배우 최민식

 

 

연예인 얘기를 하다 보니 배우 최민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최민식이야말로 큰 배우라고 본다. 1962년 5월 30일, 壬寅(임인)년 乙巳(을사)월 戊辰(무진)일이다. 2008 戊子(무자)년이 입추였는데 대단한 점은 “올드보이”가 입추 이전인 2003년의 작품이란 점이다. 대개의 경우 입추를 한참 지나서야 인정을 받는 게 보통인데 최민식의 경우 훨씬 빠른 시점에 이미 크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나 호호당의 관점에선 2012년에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최민식 연기의 최절정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영화에서 하정우의 연기도 정말이지 반짝반짝 빛났다.

 

올 해 2024년, 작년이 최민식에게 있어 立冬(입동)이니 아직도 여전하다고 본다. 나중에도 뛰어난 조연으로 계속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생년월일도 비교적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어 운세 파악이 쉽고 정확할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나이를 많이 은폐했다.

 

(알림: 호호당의 주식학교 봄학기가 정원이 충족되어 더 이상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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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쓰임을 당한 바람에

 

 

얼마 전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68년을 一期(일기)로 작고했다는 얘기를 했다. 68년의 생애, 참 아쉽다 하겠는데 그 까닭은 너무 혹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간 듣기로 작가 자신은 힘도 들고 창작의 원천도 말라서 몇 번이나 쉬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출판사 측 나아가서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제발 작업을 해달라고 간청하는 바람에 일손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열심히 노력해야만 겨우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고 그를 넘어 여러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면 정말이지 아등바등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며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너무 인정을 받아도 자칫하면 혹사당하는 바람에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하나뿐인 목숨을 깎아먹는 일도 생긴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이미 명예도 그렇고 금전적으로도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지만 선생님께서 펜을 놓으시면 우리는 죽습니다요, 하는 간곡한 부탁에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책임감도 자존감도 때론 문젝다 되는 법이라서 

 

 

인정받기도 힘들지만 인정을 받고 성공한 뒤에는 책임감이나 스스로의 자존감에 취해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다.

 

먼 옛날 중국 唐(당)나라 시절의 천재시인 이태백은 자신의 유명한 시 將進酒(장진주) 속에 天生我才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이란 문구를 남긴 바 있다. “하늘이 나의 재주를 만들었으니 세상에 반드시 쓰임이 있을 것이니”, 하면서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재능 또한 가히 하늘이 낳은 재주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재능이 너무 인정을 받는 바람에 쉬지도 놀지도 못하고 일에 매달려야만 했으니 나아가서 과로로 인해 뇌출혈로 급사했으니 그 또한 문제라 하겠다.

 

 

한치 앞을 못 보는 우리의 삶

 

 

이런 사례를 나 호호당은 오랜 세월 상담을 해오면서 적잖이 겪었다.

 

조만간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생사 고비를 넘겨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당사자는 일에 매달려서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 또는 자존감 때문에 건강은 뒷전이고 그냥 쉬지 못하고 자신의 명줄을 태우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좀 쉬어야 합니다, 하고 얘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가 빠지면 일 전체가 어그러집니다,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 순간 속으로 갈등이 생긴다, 좀 더 강하게 얘기해서 어떻게든 쉬게 해볼까 하는 생각과 그렇게 겁을 주는 것이 경우가 아닌 것도 같아서 헷갈린다.

 

쓰임이 지나친 것을 過用(과용)이라 한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돈을 많이 쓰거나 여타 다른 일에서 지나친 것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타고난 재능을 지나치게 쓰면서 건강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피해야 될 과용이 아닐까 싶다.

 

세상사 모든 것이 조일 때도 있고 풀어주기도 해야 하는 법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일수록 풀어주는 것, 놓아주는 것, 릴렉스(relax)가 필요하다.

 

 

1등이 당연시되면 그게 문제

 

 

이런 글을 쓰고 나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위기란 얘기가 많이 나온다. 늘 앞서가던 기업이 최근 들어 시원치 않다는 것이고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물론 삼성전자, 우리나라 경제를 끌고 나가는 기업이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1등을 해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1등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한 요구가 아니겠는가. 나 호호당 보기에 삼성전자가 이제 1등 하던 시절도 그칠 때가 되었다, 심하게 말해서 망하지만 않는다면 좀 쉴 때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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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의 죽음

 

토리야마 아키라가 돌연 세상을 떠났다. 누구냐고? 닥터 슬럼프와 드래곤 볼의 작가 말이다. 뇌혈관이 터져서 3월 1일 금요일에 죽었다.

 

몇 살이냐고? 나 호호당과 동갑인 68 세였다.

 

생년월일을 검색해보니 1955년 4월 5일로 되어 있다. 생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에는 算命學(산명학)이라 해서 운명학이 있는데 생시를 빼고 생년월일, 즉 四柱(사주)가 아니라 三柱(삼주)만을 본다. 생시를 따지지 않다 보니 부모들도 별 관심이 없고 그 바람에 본인도 생시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1955년 4월 5일은 밤 10시 55분에 淸明(청명) 절기가 된다. 다시 말해서 그 이전에 태어났다면 卯(묘)월이 되고 밤 10시 55분 이후라면 辰(진)월이 된다. 그런데 토리야마의 생시는 알려져 있지 않다.

 

 

토리야마는 묘월생이었다. 

 

 

卯(묘)월생일까 아니면 辰(진)월생일까? 하지만 이 의문은 상당히 쉽게 풀린다. 토리야마의 경우 卯(묘)월생이기에 이번에 죽었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리야마의 三柱(삼주)는 乙未(을미)년 己卯(기묘)월 丙申(병신)인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야만 2016년 丙申(병신)년이 입춘 바닥이 되고 올 해 2024년은 春分(춘분)이 된다. 나이 들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운세 춘분을 전후해서 거의 사망한다. 토리야마도 운세 춘분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런 방식은 기존의 재래식 중국 사주명리학에선 절대 규명할 수 없지만 나 호호당이 정립한 ‘자연순환운명학’에선 그리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토리야마 아키라,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충격인 것이 나 호호당 역시 같은 1955년이기 때문이다. 그가 그린 닥터 슬럼프를 정말로 즐겼는데 동갑인 그가 세상을 뜨다니 충격이 적지 않다. 겨우내 줄곧 이선균의 자살 소식에 지금까지 가슴 아파했는데 이번에는 토리야마라 한다.

 

 

겨우내 가슴 아프게 만든 이선균의 돌연한 소식

 

 

이선균의 케이스도 토리야마와 운명학적으로 유사한 대목이 있다. 이선균은 양력 1975년 3월 2일생이다. 따라서 乙卯(을묘)년 己卯(기묘)월 丁未(정미)일 된다. 그간의 프로필로 판단해보면 1997 丁丑(정축)년이 입추였고 오는 2027 丁未(정미)년이 입춘 바닥이 된다.

 

이선균의 경우 운세가 한창 하강하는 중에 이상한 사람들에게 엮어서 저토록 비극을 맞이했다. 좀 더 뻔뻔했더라면 시련을 견디고 고비를 넘겨서 나중에 또 새롭게 좋은 삶을 꾸려갈 수 있었을 터인데 말이다.

 

모든 거 다 버리고 한 10년 나 죽었오! 하고 엎드려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에게 우리 행복해야겠다, 억울해서라도 잘 살아야겠다고 절규하던 그 아저씨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이를 어쩐다, 그저 슬퍼할 뿐이다.

 

때론 산다는 게 너무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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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나 호호당이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을 삼성폰의 AI 기능을 써서 영어 버전도 만들고 아울러 한글 요약본도 만들어서 내게 보여주었다.

 

꽤나 흥미로웠다. 영어 버전은 터무니없이 엉터리 번역이 있었지만 나름 수긍이 갔다. 그런데 요약본은 잘 만들어져 있었지만 아무런 힘이 없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진짜 핵심은 요약본 속에 표현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AI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요약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하겠다.

 

요약-영어로는 summary-으로는 철학이나 시적 정취, 그리고 에센스를 담아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요약된 내용을 읽을 바엔 차라리 제목만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그처럼 우리의 삶도 요약되면 아니 된다. 누군가 당신을 요약하려 할 것 같으면 한사코 거부해야 한다. 가령 취준생들이 취업을 위해 많이 작성하는 것이 이력서인데 그게 바로 취준생의 삶을 요약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 속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복잡미묘한가? 그런데 그걸 줄여서 몇 백자 이내로 요약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쓰긴 하겠으나 정말이지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가 나오려는 것을 참아야 한다.

 

옛날 비정한 독재자 스탈린이 말했던 것 같은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죽음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가령 어떤 전쟁에서 120만 명이 죽었다고 표현하면 그건 통계자료가 되고 그로서 무덤덤해진다고.

 

삼성폰의 AI를 보니 요약을 무척이나 잘 해내고 있다. 이에 AI야, 나 호호당의 삶을 요약해줄래, 하고 요청하면 이런 리포트가 나올 것 같다.

 

“직장 잘 다니다가 그만 두고 나와서 운명을 연구한 결과 스스로 도사라고 떠들고 있음. 나이가 68세이니 오래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을 것임.”

 

아니, 이게 뭐냐고, 나 호호당의 삶이 저렇게 시시하게 요약 당한다면 되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역시 AI에 대해 경계심을 늦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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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욕을 다 먹었던 그녀가 이제는

 

 

옛날, 그러니까 1998년에 클린턴-르윈스키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특히 여성들은 클린턴보다도 르윈스키를 더 심하게 매도했다, 정말이지 욕이란 욕은 다 먹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였다. 나 호호당도 당시에 르윈스키를 더 욕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러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당당하게 대중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미지가 확 바뀌었는데 그렇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7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번진 미국의 미투(#MeToo) 운동이었다.

 

모니카 르윈스키가 올해 미국 대선을 비롯한 연방ㆍ주 차원의 총선에서 꼭 투표하라는 캠페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 패션 브랜드 레포메이션의 일원이 되어 선거를 독려하는 민간 단체 보트(Vote)와 함께 11월 대선 유권자 투표 독려 캠페인에 적극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예전에 르윈스키를 나쁜 XX라고 욕했던 나 호호당 역시도 오늘에 이르러 당당하게 나타난 르윈스키를 장하다! 하고 마음속으로나마 격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르윈스키의 운세 흐름, 너무나도 묘한 반전

 

 

모니카 르윈스키, 1973년 7월 23일생이다. 癸丑(계축)년 己未(기미)월 庚申(경신)일이다. 그 정도면 생시를 따질 것 없이 1980 庚申(경신)년이 입춘 바닥이고 2010 庚寅(경인)년이 입추가 된다.

 

그런데 르윈스키의 경우 운명이란 것이 실로 묘하게 작용하고 있어서 나 호호당을 많이 놀라게 만든다.

 

클린턴과의 스캔들이 있던 때는 르윈스키의 운세 순환에 있어 가장 어려운 때인 立夏(입하)의 운이었다는 점이다. 1980년이 입춘 바닥이니 그로부터 15년 즉 여름으로 들어서는 때, 인생에서 가장 초라하고 가난한 때가 입하인데 이 무렵 클린턴과의 스캔들이 생겼고 결국 1998년 小滿(소만)의 운, 이제 生氣(생기)가 도는 운에 거창한 스캔들로 터졌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그 스캔들이 당장은 르윈스키에게 힘든 시련이었겠으나 길게 볼 때 전화위복의 사건이었다는 판단이다.

 

아무튼 르윈스키의 경우 힘들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셀럽이 아니라 악명이 높아져서 말이다.

 

그 이후 르윈스키는 자살충동에도 시달리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여러 활동을 했지만 결국 스캔들로 얻은 악명을 이용한 추잡한 짓거리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었다.

 

이에 그녀는 2005년 무렵 사람들의 뇌리에서 ‘망각’되기 위해서 런던으로 옮겨가서 대학을 다녔다. 평범한 삶을 위해 졸업 후 취업활동을 했지만 워낙 악명이 높은 그녀였기에 그 또한 불가능했다.

 

 

스스로의 노력과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겹치면서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이 運(운)이란 놈이다. 2010년 庚寅(경인)년이 입추의 운이었는데 그 이후 급반전이 찾아든다. 2014년 그녀는 미국의 유명 패션 문화 잡지와 인터뷰를 했으며 연이어 미국의 권위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피’ 채널과 인터뷰를 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을 나쁜 악당이 아니라 사이버폭력의 최초 희생자란 개념으로 재무장하고 반격에 나섰던 것인데 이 적극적인 반격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되어갔다.

 

결국 2015년 미국의 유명한 컨퍼런스인 TED에 출연해서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혔고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2015년은 그녀 운세 흐름에 있어 “황금의 財運(재운)”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 들어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퍼졌고 그 과정에서 르윈스키 또한 희생자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랜 악명을 불식하고 이젠 사이버폭력의 희생자, 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은 전사의 이미지를 얻으면서 ‘저항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르윈스키는 작년 10월부터 사회적 왕따와 괴롭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사를 보니 이런 내용이 있다. “사회적 괴롭힘을 당한 한 개인은 타인으로부터 받은 부정적 표현이나 상처를 스스로에게 되풀이하는 자학(self-bullying)적인 행동에 빠질 수 있다”며 “이 경우, 그 개인에게 최악의 악한(惡漢)이 바로 자신이 된다”는 것이 르윈스키의 말이다.

 

 

나 호호당도 참 많이 변했구나! 

 

 

이번 모니카 르윈스키 일을 대하면서 세월 속에서 나 호호당 또한 생각이 많이 변해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르윈스키를 욕하던 과거의 호호당과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하는 호호당, 같은 인물일까?

 

아무튼 모니카 르윈스키, 장하고 대단하다!

 

덧붙이는 글; 의사정원확대에 따른 이번 일에 있어 나 호호당의 판단이 성급했던 것 같다. 3월1일이면 답이 나올 것이란 글을 올렸는데 그게 틀렸기 때문이다. 전공의 파업 자체는 2월 19일에 시작되었으니 그로부터 24일이 지나야 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면 3월 14일 丁丑(정축)일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틀렸다는 판단이 서서 늦었지만 정정 기사를 올린다. 죄송! 독자님들의 양해를 바란다.

1/6토막이 났던 일본 증시가 전 고점을 회복했으니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989년 12월 29일. 한 해의 마지막 거래일 장중에 38,957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근 20년간 줄곧 내려서 2008년 10월 장중 6994.90포인트를 기록했다. 1/6 토막이 난 셈이니 이게 바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다.

 

그 이후 아베 총리의 정책 즉 아베노믹스가 2012년부터 시행되면서 일본 경제는 “어쨌거나” 바닥에서 탈출해왔다. “어쨌거나”란 표현을 단 이유는 아베노믹스의 공과에 대해 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반일 정서가 강한 우리나라에선 일본이 잘 한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잘못 한다고 비평하는 것이 일단은 무난하다.)

 

하지만 아베노믹스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부흥을 이끌어내는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어저께, 즉 2월 27일 일본 니께이 지수가 1989년말의 고점을 넘기는 나름 역사적인 일이 발생했다. 무려 34년하고도 근 2개월만의 일이다.

 

 

호호당의 계산보다 빠른 일본의 재기

 

 

나 호호당은 1989년 12월 말의 일이니 그로부터 36년이 흘러서 2025년 말이 되어야 일본 니께이 지수가 과거의 고점을 넘기게 되지 않을까 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계산을 해놓고 있었는데 그보다 근 1년 반 이상 빠르다.

 

36년은 60년 사이클의 절반이니 반전 즉 피봇( pivot)이 작용할 것이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나면 그 작용이 현저할 것이니 그렇다.

 

그렇기에 일본은 지금 나 호호당의 추산보다도 약간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풍전등화의 중국증시와 경제

 

 

이에 반해 중국증시는 정반대 포지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급반등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본다. 상해종합지수가 앞으로 다시 한 번 2,638.30 포인트를 깨고 내릴 경우 중국 증시는 길고 긴 하락 조정 장세에 들어갈 것이고 당연히 중국 경제 전체가 길고 긴 조정으로 돌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호호당이 주식기법을 가르치게 된 배경

 

 

나 호호당이 주식기법에 대해 강의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와 명분이 있다. 당연히 나름 나 호호당만의 체계가 갖추어 졌기에 기법을 공개하고 가르쳐드리는 것이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장차 우리 경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그렇다.

 

그간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었는데 이제 그게 어려워졌다.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는 장차 꽤 장시간 동안 조정을 받을 것이란 측면에서 직업적 안정성도 그렇고 꾸준히 수익을 올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예전에는 증시는 제로섬 게임, 누군가 벌면 누군가 잃게 된다는 측면에서 증시기법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진 것이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등 다른 시장에 투자할 수도 있고 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졌기에 강의하는 데 망설임이 없어졌다.

 

나 호호당은 미국 증시도 계속해서 수익 기회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당장은 배당을 많이 주는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주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2027년부터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경우 꺼려하던 성장주에 대한 투자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큰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하나 장기적으로 볼 때 홍콩증시, 이른바 항셍지수가 가장 하락이 크지 않을까 보고 있다. 홍콩이 장기적으로 매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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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추위는 예리한 데가 있어서 

 

 

낮 기온이 9-10도나 되고 해가 길어져서 하늘도 밝은데 이상하게 춥다. 감기 기운인가? 하고 갸우뚱하다가 아니네, 이건 봄바람이네, 외투 사이로 파고드는 봄바람, 봄추위, 꽃샘추위, 그렇구나, 이제 정말 봄이 왔구나!

 

나이 일흔, 70의 봄이다. 만으론 아직 68세. 허-참 하고 한탄이 절로 나온다. 그동안 무얼 했다고 벌써 70이란 숫자를 헤아리고 있는가, 어이가 없다. 스스로 한심해서 휴-하고 긴 한숨도 나온다. 옛날 같았다면 벌써 저승에 있었을 터인데 세월 잘 만나서 아직 숨 쉬고 살아있다.

 

 

어느새 무얼 했다고 나이가 70이나 되었을까? 

 

 

기억하지 못하고 망각해서 그렇지 지나온 세월, 68년하고도 7개월, 결코 짧은 세월 아니다. 다만 삶이란 게 워낙 많은 일들, 힘들고 시린 일들이 있기에 애써 지우고 나도 모르는 사이 세월에 묻어 함께 흘려보내서 그렇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그 사이에 일도 많이 했고 결혼을 해서 아들도 얻었으며 사업한다고 나섰다가 실패도 맛보았다. 세상 여기저기 다른 나라들도 많이 돌아다녔으며 그 사이에 읽은 책만도 근 만 권에 달한다.

 

또 호기심 때문에 시작한 것이 결국 집요하게 이어지면서 운명 순환의 철저하가도 예외 없는 법칙에 대해 무던히 노력한 결과 “자연순환운명학”이란 이론체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게 지금은 독자들이나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나 호호당이 세상을 떠날 무렵에는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또 운명의 법칙을 연구해내는 과정에서 검증을 위해 주식과 증시에 적용해본 결과 서구의 주식 도사 내지는 마스터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점들을 정리하고 체계화할 수 있었고 이에 얼마 전 호호당의 증시 스쿨 즉 호호당 학파가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글도 블로그에 올렸다.

 

어디 그뿐인가! 열심히 드로잉과 수채화를 그리다 보니 또 좋은 인연을 만나서 두 번의 전시회까지 가졌으니 보람된 일이었다.

 

그러니 그간의 68년이 넘는 세월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었고 헛되이 지나간 것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헛되이 보낸 세월만은 아니었으니 다행

 

 

50대 초반만 해도 나 호호당에게 남은 세월은 충분히 길었다. 삶을 마감한다는 것은 그저 관념 속의 일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젠 어느덧 얼마나 남았을까? 하고 헤아려보고 있다. 특히 두어 달 전 절친의 부고 소식을 문자로 접한 뒤 더욱 그렇게 되었다.

 

생각해본 결과 이제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그 세월을 만들어내어야 하겠구나 싶다.

 

세월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건강하면 오래 살 것이니 남은 세월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워낙 건강한 몸이었는데 대략 3-4년 전부터 여기저기 탈이 나더니 몸이 성치 못했다. 이에 몸을 치료하느라 여기저기 분주히 찾아다녔는데 그 중에 두 가지 좋은 인연을 만나서 이에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품게 되었다.

 

 

두 가지 좋은 인연을 만나서 다시 몸을 만들어본다

 

 

먼저 하나는 內丹修鍊(내단수련)이다.

 

흔히들 단전호흡이라 하지만 사실 호흡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호흡은 몸에 그냥 맡겨두고 두 눈을 감고 배꼽과 치골 사이의 한 부위를 조용히 상상으로 바라보는 것, 즉 觀(관)하는 것이 전부이다.

 

물론 그걸 하기 위해서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를 하거나 아니면 누워서 해도 된다. 자세는 하다 보면 절로 편한 자세를 찾아가게 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몸의 감각들이 무뎌지거나 살짝 마비가 되고 아주 조용한 경지가 찾아온다. 숨도 거의 쉬지 않게 되고 몸은 최대한 이완이 되어 편안하다. 다만 의식만은 혼미하지 않고 명료한 상태에서 살짝살짝 무의식을 넘나든다.

 

지도해주고 있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게 어느 정도 기초가 닦이면 아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부지런히 수련해볼 생각이다.

 

또 하나는 대학 동기가 소개해준 인연인데 이 또한 奇遇(기우), 참 만나기 어려운 인연이 아닌가 싶다. 중국에서 중국의학을 수련한 교포 의사였는데 한 예로서 내 경우 발바닥에 심한 신경통이 생겨서 잘 걷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몇 시간 만에 완치시켜 주실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진 분이었다. 치료는 발만이 아니라 허리와 골반에서 내려오는 모든 뼈마디와 힘줄을 교정하는 일이었다.

 

물론 나 호호당은 이 말고도 여기저기 고칠 데가 많아서 당분간 이 분에게 치료를 맡겨볼 생각이다.

 

이에 올 해 안에 몸과 마음을 잘 정리하고 고쳐서 새롭게 의욕적으로 살아보자는 것이 새해 목표이다. 70년간 써온 몸과 마음을 일신해보는 일, 비유컨대 자동차 엔진 보링을 현재 진행 중인 호호당이다.

 

도처에 봄이 현저하고 완연한 날들이 이어져간다. 곧 3월이다.

 

 

올 봄은 유난히 비가 잦아서

 

 

비가 잦다. 좋은 일이다. 가뭄이 없을 것이니. 적절한 타이밍을 아는 비, 좋은 비는 시절을 안다고 하는 두보의 시가 떠오른다.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로 시작되는 春夜喜雨(춘야희우)가 바로 그 시이다.

 

예전에 우리의 미남 배우 정우성과 중국의 미녀 배우 고원원(까오유엔유엔)이 주연한 “호우시절”이란 멜로 영화가 있었다. 찾아보니 벌써 15년이나 된 영화란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라게 된다. 아니 그 사이에 세월이 그렇게나 흘렀단 말인가?

 

국내 흥행은 실패했는데 사실 꽤나 달콤한 로맨스 영화이다. 이 영화의 제목 “호우시절”은 호우지시절이란 시구에서 알 知(지)를 빼고 만들어졌다. 다시 찾아서 관람해도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가장 달콤한 일은 뭐니 해도 남녀 간의 사랑에 관한 일, 그러니 독자분들도 찾아서 한 번 보시기 바란다.

 

2024년이 본격 시작되었다. 올 해는 더더욱 열심히 살아볼 요량이다. 독자님들도 그러시길 빌면서.

(이 글은 2월 21일에 쓴 글인데 원 블로그 www.hohodang.com엔  올리고 티스토리엔 올리지를 않았다. 깜빡했다. 늦었지만 흥미로운 사안이라 늦었지만 올리기로 한다. ) 

 

길게 설명하지 않고 이번 건이 정부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의사들의 승리일 지를 관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건을 발표한 것은 2월6일이었다. 그 날은 庚子(경자)일이었다. 뭐든 일은 시작으로부터 18일과 20일 사이의 추이를 예민하게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토요일 戊午(무오)일이 18일째가 되고 월요일 庚申(경신)일로서 20일째가 된다. 이번 주말 사이에 쌍방 간의 힘겨루기가 사실상 우열이 드러나서 결판이 난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피차간에 약간의 숨고르기, 가령 졌다 하더라도 체면치레를 위한 시간은 주어질 것이기에 그럴 경우 시작으로부터 24일 즉 3월 1일 甲子(갑자)일이면 확연하게 결론이 나와 있을 것이다.

 

정원 1,000명 이상으로 귀결이 되면 정부의 승리가 아닐까 싶고 그 이하라면 의사들의 승리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그냥 없던 일로 넘어갈 경우 국민들의 公憤(공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다음 월요일의 뉴스를 예민하게 살피면 답을 알게 될 것 같다. 이번 일이 오래 끌기엔 너무나도 큰일이라서 결론은 나올 것이라 본다.

정치판은 참으로 이상한 곳이어서

 

 

얼마 전의 보도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적으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야권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검찰독재의 청산”이라고 한다.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도 아니고 다수당도 아닌 임명직의 검찰들이 독재를 하고 있다는 얘기이니 이게 말이 되는가? 당연히 말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정치판에 가면 너끈히 통하는 말이 되니 참 묘한 얘기이다.

 

민주주의 지수 2023년 판을 보면서 웃게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중국은 10점 만점에 2.12점이고 홍콩은 5.24점이다.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또 홍콩 시민들이 반발하는 것 역시 홍콩의 민주주의 지수 5.24를 2.12로 내리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독재 얘기가 나왔으니 해본다.

 

 

냉혹한 독재자 푸틴, 언제쯤이면 죽게 될까?  

 

 

푸틴의 정적이었던 중년의 사내가 갑자기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알렉세이 나발니, 생전 이름도 모르고 지내다가 죽고 나서야 이름을 한 번 새기게 되니 또한 묘한 일이다. 당연히 푸틴이 죽였을 것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완전한 독재국가’의 범주 안에 들어가지 싶다.

 

알렉세이 나발니, 검색해보니 1976년 6월 4일이다. 운세를 보니 2007 丁亥(정해)년이 운기가 한창인 立秋(입추)였으니 정치적인 인기나 아우라가 절정에 달한 것은 2022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꼴을 두고 보기 어려웠던 푸틴이 손을 썼겠지.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 그리고 웃킨, 두 사람도 푸틴과 그토록 친하게 지내면서 그야말로 ‘브라더’하더니 뭔가 조금 삐걱거리자 즉각 비행기 사고를 가장해서 제거한 푸틴이다.

 

푸틴 저 독재자는 언제나 되어야만 죽을까? 사실 나 호호당도 많이 궁금하다. 2036 丙辰(병진)년이 입춘 바닥인데 아마도 내 추산에 그 10년 전인 2026년부터 2028년 사이에 비명횡사하지 않을까 싶다. 2-4년 뒤 정도.

 

문제는 아직 러시아가 푸틴만큼 그런대로 나라를 관리할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거야 푸틴이 워낙 라이벌이 될 만한 인물들을 진작부터 다 제거해 놓아서 그런 것이고, 정작 일이 벌어지면 그간 숨죽이고 있던 어떤 야무진 놈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간다.

 

 

딸바보 김정은, 도박에 나설 턱이 없으니

 

 

요즘 북한쪽에서 미사일 같은 것을 많이 쏘고 있다. 툭 하면 남반부를 평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큰 소리 치는 김정은이다.

그 바람에 집사람도 꽤나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얘기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김정은 최근 행보를 보면 완전 딸바보, 딸이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런 놈이 전쟁을 일으키긴 어렵다. 저도 생각이 있을 터인데 전쟁 일으키면 자신은 물론이고 귀여운 딸도 목숨을 보장하지 못할 터인데 감히 무모한 도박에 너설 턱이 없다는 것이 나 호호당의 판단이다.

 

그나저나 곧 정부가 발표 예정인 ‘상장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시행방안이 과연 알맹이가 있을 것인지 그게 더 궁금하다. 외인들은 그래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매수하는 것 같긴 하던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