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쓴 시옹 성의 죄수란 시를 통해 널리 알려진 시옹 성은 스위스 레만 호반에 있다. 어려서 사진을 접한 후 늘 마음 속에 있는 시옹 성이다. 앞으로 여러 장 그려보게 될 것 같다. 물과 물 그림자를 즐겨 그리는 터라 시옹 성의 경치는 입맛에 딱이다. 멀리 있는 차가운 산을 붓질 한 번으로 칠했더니 정말 마음에 들게 칠해졌다. 이런 맛에 수채화를 그리게 된다. 먼 산과 오른 쪽 중간 산이 흐려지면서 겹치는 모습도 마음에 든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 사이즈는 25.6 x 36 센티미터, 사쿠라 마이크론 펜으로 그리고 물감은 엘로 오커, 번트 시엔나, 번트 엄버, 셀루린 블루, 울트라마린 블루, 비리디언.

 

아주 빠르게 스케치하듯이 그렸는데 톤 조절이 잘 된 것 같아 만족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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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악양면 평사리의 풍경이다, 고즈넉해서 몇 차례 다녀온 적이 있다. 소설 '토지'의 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곳, 하지만 정작 평사리의 진면목은 따로 있다. 먹고 살기 힘들고 저마다 더 먹겠다고 다투는 살벌한 우리 사회, 너무나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우리나라 풍토이지만 평사리에 가면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옛 인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거, 하동 일대가 사실 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얼마나 순하고 인정이 많은지 깜짝 놀랄 정도이다.

 

예전엔 우리나라 어딜 가도 다 그랬는데 이젠 까마득한 옛날 일이다. 아직도 하동 특히 평사리엔 심성 고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아침 나절의풍경을 기억을 살려 그려보았다. 아침밤을 먹으러 나온 새 세 마리도 그려넣었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러프, 사이즈는 26 x 38.5 센티미터, 물감은 코발트 블루, 엘로 오커, 레몬 엘로, 비리디언, 페인 그레이, 번트 엄버.

 

5월의 평사리가 가장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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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들여 그린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다.

탈레가의 알함브라 말이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그림 사이즈는 40.6x30.5 센티미터,

연필 스케치 위에 그렸다.

사용한 색은 번트 시엔나, 번트 엄버, 알리자린 크림슨, 엘로, 비리디언, 울트라마린 블루, 코발트 블루, 로 시엔나.

 

이제 알함브라는 그만 그려도 될 것 같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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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여신의 이름은 포르투나(Fortuna)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서양 사람들은 저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있으며 그 바퀴를 돌리는 자는 여신의 이름은 ‘포르투나’, Fortuna 라고 여겼다.

 

(참고로 운명 또는 행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 fortune 은 여신의 이름인 ‘포르투나’로부터 유래되었다.)

 

‘데미안’이란 소설의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헤르만 헤세가 쓴 소설 중에는 ‘수레바퀴 밑에서’ (독일어 제목은 Unterm Rad)란 제목의 소설도 있는데 여기서 수레바퀴란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를 뜻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지금도 사실 운명의 여신이 있어 사람마다 각각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다고 은근히 믿고 있다.

 

 

나 호호당의 운명학과의 인연

 

 

나 호호당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71년 우연히 사주명리학 책을 한 권 접하게 되면서 운명에 관한 여러 책들 이른바 術學(술학) 서적들을 두루 읽어보게 되었다.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에 대해 半信半疑(반신반의)했지만 어떤 계기에 한문과 중국어를 익히게 된 바람에 그 방면의 古書(고서)들을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이유도 있다.

 

나중엔 중국 청나라 시절에 나온 그야말로 엄청난 책들을 결집해서 편찬한 四庫全書(사고전서)의 술학 편에 속한 수백권의 책을 다 읽어보았고 실제 믿을만한 가를 검증하기 위해 재미를 명분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사주를 봐주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은행에 근무하던 나는 운명학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도 더 된 이십대 후반이 되어도 기존의 명리학이나 자미두수 등과 같은 중국의 운명학 이론에는 아직 뭔가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나 盲點(맹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뢰하기도 어려웠다. 솔직히 말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느낌도 들었다. 이에 서양 점성술 책도 열심히 읽고 검증해보았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괴로웠던 것은 전혀 아니란 결론이 난다면 흔쾌하게 버려도 되겠건만 또 그러기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내게 있어 운명학 이론은 마치 먹을 것이 별로 없는 鷄肋(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된 셈이었다.

 

 

미지의 것을 찾아 나선 흥미만점의 知的(지적) 여행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 1983년 1월 경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마음먹은 결심이란 운명학의 타당성 여부를 끝까지 검증해서 답을 얻자는 것 그리고 나름의 근거가 있다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을 내 스스로 알아내보자는 것이었다.

 

이제부터 책이나 스승이 없으니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혼자 가보는 셈이었다. 이른바 앞사람이 밟아보지 않은 길, 前人未踏(전인미답)의 지적인 모험길에 나선 것이었다.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알아보는 것, 호기심 충족은 나 호호당에게 이 나이 먹은 지금에도 그렇지만 마치 일용할 양식과도 같은 것이었기에 전혀 거리낌 없이 연구에 나설 수 있었다. 나로선 그냥 즐거운 일종의 지적 유희였던 것이다. (나 호호당은 그러다 보니 평생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참으로 수많은 책들을 섭렵했다.)

 

 

처음엔 짧은 旅程(여정)인 줄 알았으나 24년이나 걸리다니...

 

 

처음 생각에 기존의 사주명리학에 있어 아직 미처 규명되지 않은 그 무엇을 알아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돌파구를 열기까지는 무려 24년이나 걸렸다. 1983년 초에 시작된 연구가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을 땐 2006년 말이었으니 말이다. 28세의 청년이 어언 52세의 반백 중년이 되어 있었다.

 

 

나 호호당이 처음으로 새롭게 규명해낸 운명의 비밀들

 

 

그 이후 더 새롭게 알아내게 되고 또 수만 건의 사례 연구를 통해 검증해낸 새로운 사실을 간락하게 소개해보자.

 

 

먼저 얘기할 것은 내 손으로 정립된 이론에 대해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는 사실이다. 다름이 아니라 서양인들의 오래된 생각, 이젠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속으론 은근히 믿고 있는 서양인들의 관념인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와 전적으로 동일했기 때문이다.

 

나 호호당이 밝혀낸 새로운 사실은 그들이 막연하게 여기고 있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그 규칙과 규율에 대해 철저하고도 소상하게 밝혔다는 점이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한 번 구르는데 60년이 걸린다.

 

 

수레바퀴가 한 바퀴 처음 출발한 자리에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 즉 주기 또는 사이클은 정확하게 60년이 걸린다. 그 사이클은 60이란 숫자의 배수로 진행되는 이른바 60진법이었다.

 

따라서 60년 사이클만 아니라 짧게는 60일, 더 짧게는 5일(60시진), 더 길게는 360년과 2160년에 걸치는 장기와 초장기 사이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주기 또는 사이클은 60년이 된다. 인생이 대략 100년을 살 지 못하니 그렇다. 따라서 운명의 수레바퀴는 60년에 한 번 돈다고 봐도 되겠다.

 

 

태어난 연월일시에 의해 정해져있는 수레바퀴의 스케쥴

 

 

그 다음에 알아낸 사실은 사람은 태어난 생년월일시에 따라 태어난 순간 저마다 수레바퀴 상에서 처해있는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어떤 이는 태어난 때가 수레바퀴의 정점이었고 또 어떤 이는 수레바퀴의 가장 아래에 처해있는 경우도 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제목처럼 태어났을 때가 바퀴 아래에 처해있다면 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서 신음하게 되는 셈이다.

이른바 결손 가정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때 엄마를 잃은 딱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이 바로 태어날 무렵 그들이 운명의 수레바퀴 상에서 처한 위치는 바로 맨 밑바닥 근처였다고 봐도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나 호호당은 그간의 연구를 통해 사람의 생년월일시만 알면 그 사람이 태어났을 때 운명의 수레바퀴 상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대번에 알 수 있다.

 

 

 인기절정의 연기인 하정우의 사례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본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하정우를 예로 들어보자.

 

양력으로 1978년 3월 11일 생이다. (생시를 모르지만 그간의 경력이 널리 알려져 있으니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를 사주로 바꾸면 戊午(무오)년 乙卯(을묘)월 壬申(임신)일이다. 이에 내가 쓰는 이론적 방식으로 알아보면 1978년생인 하정우는 생후 4년 뒤인 1982년이 수레바퀴의 가장 밑바닥에 처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정우의 어린 시절은 그늘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레바퀴의 바닥에서 신음했던 것이다.

 

그런데 가장 밑바닥에서 바퀴의 정점으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년이다. (한 바퀴에 60년 걸리기에 그 반대 위치까지는 30년이 된다.) 따라서 하정우가 바퀴의 정점에 오른 것은 2012년이었다. 1982년이 밑바닥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꼭 정점까지 오르지 않아도 이른바 8부 능선만 올라서도 그런대로 일이 잘 풀린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하정우의 연기자로서의 경력은 2002년부터 서서히 시작되었고 그 이후 줄곧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현재 하정우는 삶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운은 한편으로 철저하게 공평하다는 점도 있다. 모두에게 그 사이클은 60년이기 때문이다.

생년월일시 때론 생년월일까지만 알아도 금방 그 사람의 수레바퀴, 즉 운명의 수레바퀴가 과거엔 어떤 상태였는지 지금은 어떠하며 또 미래는 어떨 것인지를 금방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수레바퀴는 실재한다, 하지만 여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양인들의 오래된 관념이자 오늘날엔 거의 근거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실재한다는 것을 나 호호당은 묘하게도 사주명리학 연구를 통해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운명의 여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냥 태어난 순간 그 사람의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시간표가 이미 정해져있을 뿐이다.

 

 

함께 흥미로운 여행을 떠나보자.

 

 

앞으로 더욱 많은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처음 나 호호당에 대해 접하는 독자라면 궁금한 점도 많겠지만 천리길을 단숨에 달려갈 순 없는 노릇, 이제 천천히 호호당과 함께 운명이란 주제를 놓고 더 없이 흥미진진한 지적 모험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