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빨' 뛰어난 백종원 

 

 

너무 친숙해서 그냥 백종원이라 하겠다. 요리연구 및 외식업 경영자 백종원이란 인물을 알게 된 것은 기억하기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란 프로그램이었다. 기미상궁이란 어휘를 안 것도 그 때였다.

 

백종원의 방송인으로서의 매력은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점을 꼽으라면 역시 충청도 억양의 구수한 입담이 아닌가 싶다.

 

나 호호당도 백종원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늘 사주가 궁금했는데 확인할 길이 없어서 답답하던 차 얼마 전 나무위키를 보니 생일이 정확하게 음력 양력을 밝히고 있어 이건 신뢰도가 있다 싶어 반가웠다.

 

 

백종원의 운세 순환

 

 

양력 1966년 9월 4일(음력 7월 20일). 丙午(병오)년 丙申(병신)월 丙寅(병인)일이 된다. 벌써 특이하다! 丙火(병화)가 연이어 세 개나 나오니 말이다.

 

生時(생시)를 몰라서 아쉽지만 벌써 감이 잡힌다. 소통 능력 탁월하고 예능감 좋으며 예능이나 방송인으로서의 능력 또한 뛰어나다. 후각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꾸며낼 줄 아는 인물이다.

 

그간의 경력이 있으니 금방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입춘과 입추를 가려낼 수 있다. 1986 丙寅(병인)년이 입춘 바닥이었고 2016 丙申(병신)년이 입추였으며 올 해 2024년부터 10년간 백종원의 시대를 만들어낼 것이라 본다.

 

방송에 등장한 지 올 해로서 만 10년, 식상할 법도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는 얘기이다. 다시 말해서 백종원, 이 양반 아직 우리들에게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는 뜻이 된다. 20년은 해먹는다는 얘기.

 

운세 순환을 보면 1994 甲戌(갑술)년에 철이 들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이 무렵 본인이 희망을 걸고 있던 목조주택 사업이 1997년 외환위기로 망하게 되면서 본격 요식업의 길에 매진하게 되었다 한다.

 

사업에 실패한 뒤 에이 죽자 해서 홍콩에 갔는데 건물 옥상이 죄다 막혀있어 좌절했다는 얘기, 빌딩 사이 식당들에 걸려있는 오리고기를 보고 일단 좀 먹고 봐야겠다 싶어서 먹다 보니 사업 아이템들이 떠올라 마음을 고쳐먹고 귀국했다는 얘기, 채권자들을 설득한 얘기 등등은 거짓말이라기보다 뻥이 다분히 섞인 얘기라 하겠다.

 

 

 뻥도제법  잘 치는 유쾌한 백종원

 

 

사주 구성 상 워낙 스토리를 잘 지어내는 작가적 능력이 있고 큰소리나 뻥도 좀 치는 스타일이라 보는데 당시의 힘든 상황을 마치 큰 일이 아니었던 것처럼 포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혼자 빙긋 웃었던 적도 있다. 물론 집안의 배경이 있어서 나름 어느 정도 여유는 있었겠으나 말이다.

 

2004년 강남역 근처 새마을식당의 우삼겹을 먹으면서 종업원으로부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인물이 대단하다는 얘기, 강남 일대의 요식업을 제패하고 돈을 갈퀴로 긁어 들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장본인이 백종원인 줄은 전혀 몰랐다. 나중에 그러니까 2015년에 마리텔에 나와 웃기는 백종원과 요식업 사업가 백종원은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다. 경상도 말로 가가 가라고? 으잉.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백종원 

 

 

아무튼 어쨌거나 매력 넘치는 백종원이다.

 

특히 몇 년 전 tvN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정말 흥미롭게 시청했다. 입 짧은 호호당인지라 백종원의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먹성 좋은 자세와 표정 등을 보면서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운세가 늦게 피다 보니 결혼도 늦었다. 1966년생인데 2013년에 했으니 47세에 했다. 하지만 결혼은 정말 잘 했다. 백종원은 丙火(병화)이고 아내 소유진은 辛金(신금)이니 合(합)을 이룬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운세 흐름인데 소유진은 2011년이 입추였고 백종원은 2016년이 입추이니 5년 차이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소위 떡궁합이고 백년해로한다.

 

작년 프로그램인 “장사천재 백사장”도 즐겁게 보았지만 예전만큼의 쫄깃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어서 이 양반 이제 대충 다 됐나 싶었는데 나무위키를 통해 운세를 확인하고 나니 생각이 달라진다. 이제 또 다른 성장 경로를 밟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백종원에게 올 해는 도약의 해

 

 

정치와 경제 사회 등등 모든 면에서 시들해진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그러다보니 먹방과 환타지 로맨스물이 대세인 것 같다. 사실 먹방의 아이디어는 일본에서 나온 고독한 미식가와 심야식당이 원천을 제공한 것 같은데 우리는 우리 식으로 나름 흥미롭게 만들어가고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런 흐름의 한 갈래를 타고 입지를 굳힌 인물이 바로 백종원이란 입담 좋은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올 해 2024년 甲辰(갑진)년, 어쩌면 백종원이란 인물이 새롭게 더 큰 무대로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