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의 서초문화예술공원이다. 그 중에서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이 있는 곳이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기둥처럼 서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맨발로 거닌다. 누군가 열심히 비질을 해서 아프게 밟히는 자갈이나 모래도 거의 없다. 어떤 청년이 맨발로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 호호당이 서서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점심 나절의 한적한 공원에서 맨발로 살살 걷다가 찍은 사진을 보고 그렸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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