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운명학

교황 프란치스코 善終(선종)하다.

호호당 2025. 4. 22. 13:18

 

프란치스코 교황이 삶을 잘 마치고 떠나셨다. 올 초 몸이 편치 않다는 소식을 듣고 생일을 따져보니 얼마 되지 않아 가시겠구나 하고 짐작했다.

 

1936년 12월 17일 저녁 9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되어있다.

 

丙子(병자)년 庚子(경자)월 癸酉(계유)일 壬戌(임술)시가 된다.

 

(저녁 9시 출생이란 것은 대략적인 시각일 것이고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서경 58도 27분이니 술시로 추정하는 것이 온당하다.)

 

12월생이지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남반구 즉 남위 34도이기에 사실상 북반구의 6월에 해당된다. 차가운 사주가 아니란 얘기. (향후 나 호호당의 뒤를 잇는 후학이 있다면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 문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해주기를 바란다.)

 

사주 구성을 볼 때 1973 癸丑(계축)년이 입춘 바닥이었다. 그 얼마 전인 1969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73년 입춘 시점, 4월 22일에 종신서원을 한 뒤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으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하는 입춘의 시점부터 사제의 길을 본격 걷기 시작했으니 훗날 로마 가톨릭 교회의 큰 인물이 될 것을 기약하고 있었다 하겠다.

 

운기가 가장 강한 입추가 2003년이었는데 그 2년 전인 2001년 大暑(대서)의 운에 추기경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3년 화려한 운세인 寒露(한로)의 운에 마침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었다.

 

그로부터 12년간 교황의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셨으며 올 해 2025년은 冬至(동지)의 운이다.

 

동지는 더 이상 더 이상 새로운 비전(vision)이 없는 때가 되는데 아마도 교황께선 이 세상에서 하실 일을 다 마무리했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돌아가신 날이 4월 21일, 庚辰(경진)월 庚申(경신)일 아침인 庚辰(경진)시에 선종하셨다. 날을 보면 아무런 고통 없이 편히 숨을 거두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1973년 종신서원을 한 날이 4월 22일이었는데 그로부터 52년이 흘러 4월 21일에 선종하셨다는 점이다. 우연 같지만 이런 게 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란 점 알려드린다. 세상 모든 일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흐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