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 눈이 녹으면서 안개 진하게 피어오른다. 새해 첫 아침의 풍경이다. 8시 58분이었다. 온도가 올라가면 곧 저 안개는 걷혀지지라. 새해 전망이 흐리다가 아니라 저 안개 속에 어떤 즐겁고 또 신기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고 공상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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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지난 아침 일출시각, 동남쪽 창이 눈부시다. 내가 글을 쓰는 방이다. 문이 얼어서 열리지 않았다. 보다가 창위에   Baby  Sun ! 이라고 손가락으로 썼다. 그래 이제 새해가 시작되고 있잖아, 다시 한 번 열심히 달려보자고, 하면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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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지, 7시 43분에 베이비 햇님이 떠오르고 있다. 그 여린 빛이 거실 벽에 와 닿고 있다. 벽시계는 8시 4분. 오른쪽 그림은 오래 전에 그린 그림이고 그림자는 당연히 사진을 찍는 나 호호당이다. 새빛이 내게 새삶을 준비하라고 권유해오고 있다. 그래 또 살아봐야지, 힘을 내야지 한다. 

 

 

지난 밤 자정 넘은 시각, 거실에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저게 동지 전날의 밤이다. 동지는 죽음의 가장 깊은 곳 즉 深淵(심연)이니 2023년의 호호당은 이제 죽었고 2024년의 호호당을 준비해야 하겠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존재가 비정상이고 無(무)가 정상으로 느껴지니 내 살아있음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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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 전부터 내리는 눈. 이번 겨울 첫눈이다. 눈 내리는 거야 좋지만 오후부터 기온이 급강하해서 근 열흘간 강추위라는데 저거 다 얼어버리면 골치 아프다. 반갑지 않은 눈인 셈이다.  그레도 첫눈이라 예쁘긴 하다. 마음이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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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짓달 해는 동남쪽에서 올라온다. 사진 속 건물의 아주 오른 쪽이다. 여름 하지 때엔 해가 건물의 아주 왼쪽에서 오르는데 말이다. 해뜨는 하늘 높이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다. 방향은 동해쪽. 일본이나 테평양 방향. 저 비행기는 화물기일까 아니면 중국이나 더 서쪽에서 날아오는 여객기일까? 를 보면서 비행하는 기분이 나쁘진 않을 것이다. 이제 곧 2023년의 묵은 해를 보낼 참이다. 올 해 여러 모로 부진했다, 담배 금단 증세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독자님들의 많은 성원이 있었기에 이 정도로 지낼 수 있었다, 진심 감사 인사 올린다. 고마웠습니다! 새 해에는 훨씬 활발하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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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를 다녀왔다. 장소는 일반 관광객들이 몰라서 찾아가기 어려운 화양면 서쪽 여자만 쪽 포구이다. 해가 서쪽 바다로 떨어진 직후, 5시21분이었다. 찍은 사진을 확인하며 돌아오는 나 호호당의 실루엣을 여수의 지인이 순간 멋지게 포착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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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밝았지만 실은 아직 어둡다. 노출과다로 처리한 것이고 아직 땅엔 가로등불이 훤히 커져있다. 해뜨기 25분전의 모습이다. 초겨울의 아침답게 건물에서 더운 김이 피어오르고 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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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출은 7시 16분인데 사진은 6시 52분에 찍었다. 일출 18분전의 하늘이다. 왼쪽 멀리 등불이 있는 건물이 정동쪽이다. 해가 막 오르고 있었는데 구름 없는 하늘에 핑크빛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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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일, 예전에는 아주 춥고 그랬는데 이젠 수능이란 게 예전만큼의 비중이 없어졌는지 겨울비가 내린다. 창밖 아래 양재천 주변을 걷는 노란우산이 정감이 있다. 처음 내리는 겨울비에 비중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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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할 때 들리는 근처 습지에 서리가 무성하게 내렸다. 해가 뜨면 곧 녹겠지만 이제 겨울이 온다고 알리고 있었다. 어제 아침 날은 무척이나 싸늘했다. 

 

 

해뜰 무렵 양재천 물가의 억새가 아침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올 해는 가을비가 많이 내려서 억새가 무성하지 않고 조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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