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없던 일이 벌어졌으니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지 않는데 개미들의 매수에 힘입어 증시가 많이 올랐다. 종전에 없던 일이다. 우리 증시는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것이 거의 20년 동안 이어져온 양상인데 이번 코로나19 이후의 증시 양상은 정반대이다.

 

외국인들은 연일 팔았고 기관들은 중립 코너인데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로나19 직전인 2월의 주가수준으로 회복되었으니 종전에 없던 일이고 한편으론 기이한 일이다. 그러자 나름 경제채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위 증권 전문가란 사람들이 이를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 부추기고 나섰다.

 

아무튼 외국인은 여전히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있다. 사지 않다 보니 원/달러 역시 1200원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와야만 달러가 약세로 갈 터인데 매수는커녕 매도하고 있으니 그럴 수가 없다.

 

현재 상황은 미국 연준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달러를 풀고 있다. 그러자 글로벌 유동성들은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 매입으로 몰려가면서 달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를 많이 푸는 데도 불구하고 그러니 아이러니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현상은 향후 글로벌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 하겠다. 글로벌 경제가 불안하면 안전 자산인 달러라든가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고민이 깊어가는 동학 개미들

 

 

그렇다 치고 최근 일반 투자자들 즉 동학개미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개미들의 매수세만으로는 앞으로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 같진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쯤에서 그간에 매수했던 주식을 팔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눈앞의 증시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더 결정적인 점은 이제부터라도 그간에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 그야말로 지금부터 증시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저버릴 수 없다는 점이 있다.

 

그간에 이른바 V자 형태의 반등을 보였으니 이젠 슬슬 이익을 취할 때가 된 것도 같고 또 이제 더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 누구나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외국인들이 본격 매수에 나설 경우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온다면 지금 팔아치우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익 기회를 날리는 바보짓이 될 것이니 지금의 상황에 대해 개미 투자자들은 팔기도 그렇고 또 사기도 그런 애매한 형국에 처해 있다. 즉 간을 보고 있다.

 

이게 바로 최근 우리 개미들의 고민이다.

 

 

고민하는 개미들을 위한 힌트 또는 조언

 

 

그렇기에 오늘은 바로 이런 개미들의 고민에 대해 힌트가 될 수 있는 얘기를 하나 해드릴까 한다.

 

나 호호당은 1985년부터 증시를 해왔다. 35년 경력이니 적은 세월이 아니다. 그간에 벌기도 했고 잃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92년부터이니 이제 28년이 되었다.

 

그간 지켜본 바에 따르면 기관도 그렇지만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개인이 아니라 시장에서 이골이 난 ‘꾼’들이란 점이다. 그런데 꾼이 괜히 꾼이겠는가? 주식에서 돈을 벌려면 쌀 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 법인데 이제 증시가 회복될 만큼 회복된 시점에서 그냥 단순하게 주식을 사들인다? 만일 그럴 것 같으면 그건 정말이지 꾼의 자격이 없다.

 

지금 시장상황은 2월말부터 외국인들이 지금까지 20조원 이상에 걸쳐 거의 줄곧 주식을 매도했는데 그걸 가격이 다시 2월말 시점까지 회복한 현 시점에서 그냥 비싸게 사주겠느냐 하는 얘기이다.

 

2200 포인트에서 1440포인트까지 팔았으니 단순평균해서 1820포인트 정도에서 팔아치운 주식을 이제 2150포인트 선부터 다시 채우고자 한다면 사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를 것이다. 이에 가령 2500까지 오른다 하면 그들의 평균 매수단가는 낮게 잡아도 2300포인트 정도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1820에서 판 주식을 2300에서 다시 산다면 무려 26%나 비싸게 되사는 꼴이니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손해가 될 것이고 그들이 손해를 본만큼 동학개미들에게 그만큼의 수익을 안겨준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니 시장에서 이골이 난 그 꾼들이 그런 멍청한 짓을 하겠느냐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그건 꾼의 자격이 없다. 오랜 기간 동안 나 호호당이 지켜본 바에 의하면 그들은 어쨌거나 쌀 때 사더라는 점이고 오른 다음에 팔았다는 점이다. 이 점 하나만큼은 불변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간에 팔아치운 주식을 다시 채우려 할 것 같으면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다. 일단 이제부터라도 서서히 매수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 본다.

 

우리 기관을 포함해서 외국인들이 바라는 매수환경이란 결국 증시가 또 다시 하락했을 때 조성이 된다. 그냥 이 가격대에서 단순하게 사들인다는 것은 동학개미들만 즐겁게 해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무서운 것은 그들은 의도적으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인들은 우리 증시를 올리고자 할 것 같으면 국내외 매체를 통해 우리 경제나 증시에 우호적인 뉴스를 흘리도록 할 수 있고 그 반대로 내리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나쁜 뉴스를 만들어내고 유통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뉴스는 겉으로 보기에 전문가들의 분석과 평가를 통해 만들어지기에 높은 개연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그 역시 큰 그림에서 보면 하나의 거대한 작전이고 조작이라 봐도 절대 무방하다.

 

 

핑계야 만들어내기 나름인 것이니 

 

 

최근 수급이 펀더멘털을 앞서고 있기에 기업들의 실적보다 주가가 더 높이 올랐다는 말들을 한다. 수급에 앞서는 재료 없다는 말이 그것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저들의 매수 시점을 만들기 위해 정말이지 글로벌 전체적으로 소식을 만들어내고 또 풍부한 자금력을 통해 선물매도나 여타 방법을 동원할 것 같으면 얼마든지 그럴 듯한 이론 또는 설득력 있는 여론 조성을 해낼 수 있다.

 

이에 주가가 내리고 나면 역시 주가는 펀더멘털을 따라간다는 말을 할 것이고 개인들 즉 개미들이 다 팔고 나가면 또 다시 다른 핑계를 만들어내면서 서서히 조심스럽게 주가를 올려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외국인들이고 이에 그 눈치를 차리고 동조에 나서면서 동반 매수에 나서는 것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다.

 

그들이 매수하는 동안엔 절대 좋은 뉴스나 소식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매수하다가도 다시 악재를 만들어서라도 대거 팔아 치우고 우리 시장에서 떠날 것 같은 시늉을 내는 등 다양한 심리 작전을 반복하면서 끌어올리기에 개미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한다.

 

 

결국 고급 야바위꾼이라는 점 

 

 

겁을 줘서 싸게 사고 비위를 맞추면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챙긴다. 결국은 이게 바로 나 호호당이 1992년부터 지켜온 바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식이다. 좋게 말해서 꾼이고 나쁘게 말하면 고급 야바위꾼들이다.

 

그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요 경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그다지 탁월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글로벌 전체를 움직여가는 미국 증시와 연결되어 있고 국제적인 경제 연구소들로부터 보다 빠른 정보를 입수할 수 있으며 아울러 매체를 글로벌 차원에서 조작 혹은 조종할 수 있는 능력, 여기에 풍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우리 증시에서 그동안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 우리 증시에 참가하는 개미들의 돈을 우려내고 앗아내었다는 말과 전혀 차이가 없다.

 

 

당장은 동학 개미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 같지만 

 

 

당장은 동학 개미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외국인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또 다시 칼자루를 되찾아갈 수 있는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좀 더 부연하면 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암울한 뉴스가 마구 나올 때 거침없이 주식을 팔아 치웠다는 것은 그 주식을 나중에 얼마든지 채워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래서 마치 바보처럼 근 석 달에 걸쳐 기계적으로 팔아치울 수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당장은 싸게 팔지만 나중에 얼마든지 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외국인들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그런 까닭에 올 하반기 증시는 상승할 가능성보다는 거꾸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경제적 전망이 하반기에 부정적이라거나 기타 수많은 지수나 변수들을 예측해서가 아니라 외국인 그들이 그간에 싸게 팔아치운 주식을 매도한 가격 또는 그보다 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을 그들이 만들어낼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개미가 중시에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란 

 

 

일반 개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볼 때 세 가지 길이 있다고 여긴다.

 

첫째는 정상적인 성장주나 대형주를 본인의 실력으로 샀든 운으로 매수했든 어쨌거나 좀 수익이 났다 싶으면 팔고 빠져나오는 방법이다. 꾹 참고 들고 간다? 그게 참으로 어렵다.

 

둘째로 주변 개미들의 행동이나 생각과는 철저하게 정반대로 행동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기회를 엿보는 방법인데 이게 바로 개인 고수들의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이나 기관이 잘 쳐다보지 않는 마이너리그의 소형주나 작전주를 잘 연구해서 개미들끼리 치고받으면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경력이 있는 개미들은 이쪽에 능하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코로나 때문에 수강 신청에 아직 여유가 있다는 점 알려드린다. 크게 무리가 없는 갖춘 강의장 환경이란 점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