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으로 뭉게구름이 일고 있었다. 가만 지켜보니 구름은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다. 위로 부풀고 흩어지고 비틀리고, 그러다가 전혀 다른 형태로 변해갔다. 구름 저 놈이 이제 보니 여간 변덕스런 놈이 아니구나 싶다. 다음 주엔 다시 장마가 올라올 것 같던데, 이번 비로 장마가 끝이라면 너무 섭하지. 그래 기다려봐야지. 오늘은 아무런 일정도 없으니 호숫가를 상상하고 그 위에 부푸는 구름을 그려봐야겠다 싶어서 후다닥 그렸다. 실은 며칠 사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는데 종이를 사러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그림의 종이는 패드로 된 것에 그렸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불만이다. 그래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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