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립주택 가득한 동빙고동의 골목, 내려가는 경사로. 밑으로 강변도로가 보이고 그 너머 푸른 한강이 보인다. 강 건너 저편에는 비싼 고층 아파트 군들이 있고 위 하늘은 푸르기만 하다. 골목길엔 에어컨 실외기가 길가에 나와있고 붉은 벽돌, 허름한 문, 수도 계량기와 가스 파이프가 외벽에 붙어있다. 위론 복잡한 전선, 길 한가운데엔 소방차통로란 글자가 노란 페인트로 칠해져있다. 오른 쪽엔 반지하 방도 보인다. 강남의 부와 강북의 빈곤, 하지만 하늘은 아랑곳 없이 푸르다. 낙후된 동네에 가면 의외로 사진이나 그림의 소재가 많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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