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숨 돌린 윤여정 선생님

 

 

털에 보니 “이제 사치부리고 살기로 했다”는 배우 윤여정 씨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저 분의 운명 순환을 알고 있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제 그렇게 생각하셔도 될 만한 때가 되셨지 싶다.

 

물론 저 말씀은 ‘그간에 고생 참 많이 했으니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싶다’는 뜻이다. 1947년생이시니 올 해로서 일흔 넷이 되셨다. 노후를 풍요롭게 사시다 갈 것이다. 그러니 사치 좀 부리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윤여정 씨의 경우 2016년이 60년 순환에 있어 立秋(입추)의 운이었기에 앞으론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여유롭게 누리실 것이라 본다.

 

저 분의 경우 인생 바닥의 운세, 즉 입춘의 운이 1986년이었다. 그 11년 전인 1975년 인기가 아직 한창일 때 가수 조영남과 결혼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갖는데 그게 내리막의 출발점이었다. 결혼 생활에 실패하게 되자 1987년에 이혼을 했고 다시 연예계로 복귀했다.

 

연예계 복귀는 다름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서였다.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서였다. 생계형 배우로서 돌아온 것이다. 내색은 별로 하지 않았겠지만 정말이지 필사적으로 연기 생활을 이어갔을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연기력이 더욱 발전하고 한 단계 더 성숙해졌을 것은 당연하다. 먹고 살기 위한 노력만큼 세상에 진지한 것은 없다.

 

지금이야말로 배우 윤여정 씨의 진정한 전성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1947년생이시니 1986년 만 39세의 나이에 바닥을 찍고 다시 오랜 시간에 걸쳐 재기해서 지금 다시 좋은 세월을 맞이하고 있는 윤여정 선생이다. 그간 고생한 심정을 나 호호당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부자의 운명이란

 

 

오늘은 부자가 되는 운명, 富命(부명)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부자가 될 사람은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첫째, 우선적으로 어떤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나야 한다.

둘째, 60년 순환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운을 60세 전후에 맞이해야 한다.

셋째, 본인의 운명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 즉 時運(시운)과도 맞아야 한다.

 

이를 三才(삼재) 즉 天地人(천지인)으로 설명하면 첫째가 바로 사람, 즉 人(인)이고 둘째가 땅, 즉 地(지)이며 셋째는 하늘 즉 天(천)에 해당이 된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낳는 법

 

 

이 세 가지 조건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하늘, 天(천)의 작용이다.

 

하늘의 운, 즉 天運(천운)을 타고 나아만 큰 부자 또는 재벌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時運(시운)이란 본인의 명이나 운과는 상관이 없으며 그야말로 시대가 베풀어주는 운에 해당이 된다.

 

時運(시운)은 사실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나 사회의 장기 흐름 또는 운세 변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를 들자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은 2024년 바닥을 향해 맹렬히 내리막길을 타고 있기에 큰 부자가 새롭게 등장하지 못한다. 이미 모든 것이 철저하게 틀이 지워져 있기에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런 흐름에선 신흥 재벌이나 큰 부자가 등장할 수가 없다.

 

큰 재벌이나 부호의 경우 60년 흐름만이 아니라 국운의 360년에 걸친 장기흐름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그 나라가 한창 뻗어갈 때 그런 부호나 재벌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가령 미국의 국력이 바야흐로 펼쳐갈 무렵인 1800년대 후반에 록펠러와 카네기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우리 역시 앞으로 100년 정도는 정주영이나 이건희와 같은 거물, 본인 스스로 재벌이 되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먹고 살게 했던 거물 기업가는 등장하지 못할 거란 얘기이다. 그런 분들은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 그리고 운을 떠나서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는 더 이상 신화적인 재벌 1세는 나오지 못한다.

 

(참고로 얘기하면 현재 우리의 경우 재벌 3세들이 속속 경영에 참가하고 있는데 그들이 향후 20-30년 이후에도 재벌로 남아서 4세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좋은 흐름이 60세 전후해서 와야만 부자로 살다 간다.

 

 

물론 시대의 운 즉 天運(천운)을 만나지 않아도 일반적인 큰 부자라든가 알부자 정도는 앞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지만 3가지 조건 중에서 두 번째 조건, 즉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운이 60세 전후에 맞이해야 한다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한 때 부자가 될 순 있지만 죽는 날까지 부자로 남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령 40대에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면 여전히 기력이 왕성한 탓에 자칫 세월이 흘러가는 사이에 과욕으로 인해 결정적인 실수나 판단의 착오로 인해 몰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40대에 부자가 되었을 경우 조심스런 성격 또는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그런대로 끝까지 크게 실수하지 않고 부를 지켜나가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방에 몰락하는 경우도 흔히 본다. 또 보고 있다.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 중에 장차 어렵게 될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지만 그런 것을 밝히는 것 자체가 덕을 해치는 일인 까닭에 입을 다문다.)

 

최근 나 호호당이 흥미롭게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재벌 중에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가 있다. 현 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돈이 많은 부호이지만 과연 저 양반이 장차 10년 사이에 여전히 부호로 남아있을 것인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올 해 2020년이 입춘 바닥인 까닭이다.

 

지키는 능력, 즉 守成(수성)할 수 있는 인물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워낙 냉정한 성격이기에 가능할 것도 같지만 성격적으로 콤플렉스도 많아서 언제 어떤 대목에서 패착을 범할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역시 재벌이 되긴 했지만 출생에 따른 콤플렉스로 인해서 제 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일찍 죽고 말았다. 재벌은 되었어도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재능만 있다면 한 때나마 반드시 빛을 보는 법이니

 

 

마지막으로 첫째 조건, 즉 나름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는 살아가는 가운데 한 번은 부자소리를 듣게 된다. 게다가 요즘 세상은 옛날에 비해 재능을 살릴 기회가 많아졌기에 재능만 있다면 반드시 언젠가는 한 번 빛을 보기 마련인 까닭이다.

 

특별한 재능이 없다 해도 나름 운세가 풍요로운 때를 만나면 부동산 하나 잘 잡는 바람에 부자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운이 좋다 보면 어쩌다가 한 번 행운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름 재능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한 때나마 빛을 보기 마련이란 사실이다.

 

그런데 재능이 있어서 한 번 반짝 하는 세월을 만났건만 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재능에 반비례해서 다른 약점이나 문제점도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당에 운이 내리막으로 가다보면 그만 덜커덕 걸려들어서 그렇다.

 

 

30세 무렵에 바닥을 다지면 오히려 좋은 법이라서

 

 

그리고 지금까지의 얘기 중에 미처 언급하지 않은 중요한 대목이 하나 있기에 그 점에 대해 보충해본다. 앞서의 두번째 조건이 그것이다. 60년 순환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운을 60세 전후에 맞이해야 한다는 점이다.

 

60세 전후에 가장 풍요로운 운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와 반대로 30세 전후한 무렵에 바닥을 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60년 흐름이기에 30년의 전과 후는 반대의 운이 되는 까닭이다. 앞서의 윤여정 씨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30세 전후해서 최악의 시기가 된다는 것은 가령 스카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다거나 아니면 그 무렵에 몸이 아파서 고생하거나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대개 이럴 경우 주변 사람들은 저 친구 앞날이 없으리라 여기겠지만 실은 바로 그런 때를 그 무렵에 겪은 사람들이 60세 전후해서 최고의 호운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40대 중반부터 발전하기 시작해서 60대에 오히려 더 힘을 내고 빛을 보게 되며 그로서 죽는 날까지 부자로 잘 살아가게 것이 일반적이다. 끝이 좋아야 다 좋은 법이니 이런 경우이다.

 

 

부자가 되는 것과 행복한 것은 별개의 문제

 

 

부자가 되는 사람과 그 운명에 대해선 그간 무수히 많은 사례 연구와 실제 상담을 통해 겪어 보았기에 익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부자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꼭 행복하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란 점을 밝혀두면서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