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이 小滿(소만)이었다. 그러니 이제부터 만물이 본격적으로 왕성한 생명활동을 시작했다. 성장하고 전진하고 투쟁하고 소유하고 차지하는 시기가 시작되었다.
이 흐름은 오는 11월 22일 小雪(소설)까지 이어진다.
한 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때가 있고 반대로 좀 쉬면서 무언가를 준비할 때로 나뉜다.
앞의 시기가 5월 21일의 소만부터 11월 22일의 소설까지이고 반대의 시기는 소설로부터 다음 해 5월의 소만까지가 된다.
運(운)이란 ‘멀리 갔다가 돌아온다’는 뜻이니 循環(순환)인 것이고 그 순환에 있어 한 해의 절반은 호운이고 나머지 절반은 非運(비운)이 된다.
사람의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흔히 운이 좋다, 好運(호운)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소만-소설 사이의 30년이란 뜻이고 운이 아니다, 또는 非運(비운)이라 말하는 것 소설- 소만 사이의 30년 안에 있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우 1982년부터 2012년까지의 30년이 활동기였다.
마침 그 앞의 1981년 가을에 “88 서울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갑자기 온 나라가 활기로 넘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고 하던 이른바 “3저 호황”이 찾아들었다.
그 이전까지 우리 무역은 늘 적자였는데 그때부터 엄청난 흑자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 즉 달러는 우리 경제로 들어와서 증시를 올리기 시작했다. 1985년 코스피 140 포인트에서 1989년 1025포인트까지 무려 7배의 대상승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다시 그 돈은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서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키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부동산 불패 신화가 시작되었다.
그러자 1992년 취업시장이 폭발했다. 기업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시작한 탓이었다. 당시 대학만 나왔다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뽑아갔다. 그 바람에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는데 온 힘을 쏟기 시작했고 또 그 결과 서울 8학군이란 단어, 그리고 대치동 학원가가 생겨났다.
물론 너무 서두르다가 그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우리 경제의 힘은 그것으로 죽지 않았다. 여전히 탄력이 있었고 그 이후 글로벌 삼성 등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1982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난 2002년이 되자 취업도 까다로워지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하는 또 하나의 높은 허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 기업과 경제는 2007년에 가서 마지막 화려한 氣焰(기염)을 토했다. 사실 그 때가 마지막 절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바로 그 무렵부터 아파트 담보 대출을 통해 아프트 가격이 오르고 또 가계부채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경제가 활력이 다해가는 막판에 부채를 통한 성장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니 그게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은 뻔한 일 아니겠는가!
2012년 급기야 취업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기업들도 탄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른바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민국의 왕성한 활동이 이제 마무리된 것이었다.
2012년 이후 우리 경제는 탄력을 잃었다.
그때부터 나온 말인 즉 인구감소, 저출산, 노령화사회 그리고 초노령화사회, N포 세대, 얼어붙은 취업시장, 양극화, K자 성장, 잠재성장률 저하, 세대갈등 등등 온통 부정적인 말들로 채워져 갔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제 쉬고 또 다시 정비해야 할 때가 온 것이고 그 와중에 다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는 기간이니 이는 2012년부터 2042년까지의 30년간 이어질 것이다. 이게 우리 국운의 소설에서 소만까지가 된다.
자 이제 그런 장기적은 흐름은 잠시 잊어도 좋다. 눈앞의 계절은 바야흐로 활동의 때가 왔지 않은가.
새들은 열심히 벌레를 찾아 먹이 활동을 할 것이고 벌레들은 그 나름대로 생존과 번식을 도모할 것이다. 나무들은 신록을 내었으니 그것으로 열심히 태양의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할 것이고 풀들은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또 자랄 것이다.
만물이 전진하고 성장하고 싸우고 번식하는 때가 온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이제 좀 더 앞으로 나아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주장하고 나타내어야 할 때인 것이다. 밖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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