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하이닉스의 최태원 회장이 성과급 요구를 수락한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자 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직원들도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때만 해도 웃어 넘겼다.
그런데 성과급 문제는 그 불똥이 삼성전자로 옮겨갔다.
삼성전자는 그야말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면서 어찌어찌 타결이 되었지만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회사의 이익 그리고 손실은 주주들의 몫인데 말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의 노노 갈등 또한 엄청나다. 삼성전자가 있고 삼성후자가 있다고 한다.
이에 다시 한전 직원이 우리 몫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인가 하는 곳에서 삼성전자의 이익에는 농민들의 피땀이 서렸으니 내 놓으시오, 하고 주장하고 있다. 이걸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청와대 참모가 국민배당금 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거 조금만 더 가면 그야말로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판국이다.
뿐만 이겠는가? 삼전닉스의 엄청난 이익을 바라보고만 있을 미국이 아니다. 트럼프 같은 심통 맞은 영감이 그냥 있을 리 없다, 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소요되는 반도체 조달을 위해 텍사스에 초대형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에 있어 반도체가 차지하던 비중이 작년 22%에서 41%로 급증했다.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인데 반도체가 무려 41%나 차지하다니 이제는 수출이 아니라 반도체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되고 있다. Semiconductor Country!
그러니 당연한 일이지만 온 세상이 반도체로 술렁이고 있다.
증시가 오르고 내리는 것도 반도체의 향배에 달렸고 증권사들이 새로 출시하는 ETF 들은 죄다 반도체에 몰빵하는 상품들이다.
세상일은 돈이 없어도 난리지만 “돈벼락”을 맞으면 더 난리가 난다. 그런데 지금 삼전닉스야말로 돈벼락을 맞은 셈이다. 두 기업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편안할 까닭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대단히 불안하다.
AI 투자가 끝난다 해도 그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반도체 교체수요도 무지막지할 것이니 한동안은 반도체 대박 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점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반도체 대박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길게 보면 그게 더 다행일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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